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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요른 슈토야 Jörn STOYA

변지수

요른 슈토야


뒤셀도르프 시의 쿤스트할레 단체전과 갤러리페트라링크의 개인전(4.2-5.28)으로 선보이는 작가 요른 슈토야를 만났다.

Q. 출품작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A. 2020-2022년에 완성된 작업이다. 내 작업은 항상 이전 작업에 대한 일종의 대답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혈연 관계처럼 얽혀있다. 시초로 돌아가면 마치 태초의 시조같은 작업이 있다고 볼 수 있다.

Q. 시초로 돌아가 본다면,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A. 15년 전, 당시 하고 있던 작업에 대해 회의가 들어 근본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인류 문명의 초기, 석기시대 동굴 벽화에 관심을 가지고 목탄을 사용한 ‘흑색 회화’를 출발했다. 그 후 다양한 천연 색소의 사용으로 발전했는데, 내 작업 방식은 붓이 아닌 손으로 목탄이나 색소를 캔버스 위에 문지른 뒤, 진공청소기로 다시 흡입한다. 보편적으로 색상을 덧칠하며 구상을 완성해간다면, 나는 반대로 이를 제거해 나가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남은 순수한 색소를 단계별로 정착액을 사용해 고정시키는데, 음악 용어를 빌리자면, 잼-세션이나 개인 즉흥 연주에 비유하겠다.

Q. 밴드 ‘봄베이 1’에 속해 있었는데 음악과 작업의 연관이 있었는지. 그 외에도 영감을 주는 것이 있다면?
A. 요즘 레게 음악의 한 장르인 덥(DUB)을 듣고 있다. 80년대 뒤셀도르프 음악계·음악인과 가까워, 카르멘 크뇌벨의 LP 음반가게 ‘온전한 행복’과 당시 뒤셀도르프의 예술인으로 붐볐던 술집 ‘라팅어 호프’에서 DJ로 일하기도 했다. 예전엔 자주 여행을 떠났지만, 이제 내부로 그 방향이 바뀐 것 같다. ‘색은 행복이며, 행복은 저항력이다.’라는 나만의 방정이 성립되어 색면 회화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관객과 소통하며, 행복과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



요른 슈토야(Jörn STOYA, 1957- )
뤼네부르그 출신. 1978-84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그라우브너 교수 수학. 2006-08 카셀예술대학 회화 교수 역임. ‘봄베이 1’과 라벨 아타탁(쿠르트 다르케와 함께)라는 밴드에서 활동.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에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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