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와 설치 사이의 상호작용, 관객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퍼포먼스를 기록하는 작가를 만나보았다.
Q. 2022 창원조각비엔날레 ‘입자가 파동되는 순간’에 레지던스로 참여하였는데, 작품 제작과정에서 느낀 것을 들려준다면?
A. 네 명의 한국인 연주자가 서로 로프로 묶이면서 한국의 국가를 연주하는 내용의 영상 <구속의 연주ーAnthem while Bound>을 제작했다. 자신의 연주를 하려고 하면 서로의 연주를 방해해 버리는 모순된 상황에 의해서, 이 작품은 집단과 개인의 관계가 가진 딜레마를 비춘다.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시애틀, 일본, 홍콩에서 제작하며, 국가 간의 긴장 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해 왔다. 한국-일본의 역사적·정치적인 문제를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뮤지션 그룹과 내가 서로 존중하며 개인-개인의 높이에서 연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관계 구축의 회로가 복층적인 것이라는 증거라고 느꼈다.
Q. 작업 속에 현장에서 주는 긴장과 협력, 스릴이 있는데, 그 현장의 감동을 전시장에 펼쳐놓는 작업을 어떤 아이디어로 구성하였나?
A. 퍼포먼스에서 일어나는 에너지를 전부 보존해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잃어버린 에너지에 대해 퍼포먼스를 기록하고 활용된 소재를 설치하여 다시 기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퍼포먼스의 현장과는 다른 감상 체험을 전시장에 구성해, 그 단편적인 풍경이나 잔향에 의해 퍼포먼스와는 다른 시점·다른 상상 가능성을 관람자에게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다음은 대만에서도 <구속의 연주ーAnthem while Bound>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싶다.
카토 츠바사(Tsubasa KATO, 1984- )
도쿄예술대학 석사 MFA, 워싱턴대학 객원연구원(-2017). 도쿄 오페라시티아트갤러리 개인전(2021), 뉴욕 워터밀센터(The Watermill Center), 베를린 함부르크반호프(Hamburger Bahnhof), 파리 주드폼(Jeu de Paume) 그룹전 참여. 도록「Turf and Perimeter (터프 엔드 퍼어미터)」(2021, 아사히 출판) 등.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