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하는 크리스티아나 코트 네고에스쿠를 만났다.
Q. 좁은 방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다룬 <195qm>(2020)부터 관료적인 기능 중심의 사회를 상징적으로 다룬 <Rank and File>(2022)까지 전체적 공간 설치작업 안에서 연기자가 퍼포먼스를 벌이는 작업을 해왔다. 특히 중심을 두는 점이 있는지.
A. 예를 들어 <195qm>는 철창으로 된 좁은 공간 4개가 마주보고 있는 복도식 공간을 구성하고, 연기자들이 하루 6시간동안 그 안에서 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처럼 어떤 주제를 일반화하고, 상황적 구성을 만든다. 이는 관객에게 퍼포먼스와 결합되거나 설치 작업으로 보여진다. 관객 각자에게 생각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Q. 폭 넓은 주제를 다뤄 왔는데, 영감의 원천은?
A.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적 현상에 관심을 가지는데, 그 중 하나로 인공지능, 예술과 과학의 결합을 들겠다. 현재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의 지하 주차장에서 진행하는 전시(5.18-7.30)는 국적, 이름, 성별, 직업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예견하는 자신의 미래를 받아볼 수 있는 자동판매기를 설치했다. 이는 특정 종교, 미신에 의존성이 강했던 내가 자라난 고향 사람들과 동시에 인공지능에 대한 의존성이 늘어가는 현대 사회와 그 미래를 상상하며 작업했다.
Q. 이전 공간 퍼포먼스적 설치 작업과 비교해 다른 점이라면?
A. 작업마다 비슷한 과정 같은데, 긴 리서치 과정을 거쳐 주제에 접근한다. 이번에는 특히 인공지능 엔지니어와의 협업이 중심이 되었고, 결과는 단순해 보이지만, 완성하기까지 매 과정에 세세한 주의가 요구되었다.
크리스티아나 코트 네고에스쿠(Cristiana Cott NEGOESCU, 1991- )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출생.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하는 교수인 요하네스 파울 래터(Johannes Paul Raether)과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교수 아래서 수학.
- 변지수 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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