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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야마토 미오(YAMATO Mio)

배상순



‘반복’이라는 연작에 몰두하며 기름으로 점을 쌓거나 잉크로 선을 쌓아올리는 단순 행위를 반복하여 시간의 흐름을 화폭에 구현하고 예측할 수 없지만, 유기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 야마토 미오를 만났다.

Q. 곡선 등 어느 단위 패턴이 반복적인 이미지의 작품을 하게 된 계기는?
A.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돌보던 난초 온실에서 식물에 둘러싸여 시간을 보냈다. 난초를 스케치하며 화분에 붙은 이끼를 보고, 거기에서 식물·생명이 시간을 들여 살기 위한 환경을 모색하고 번식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필연성 있는 형태를 보게 되었는데, 그 생명력에 매력을 느껴 자신의 신체를 통해 표현해 보고자 한 작품이 대표작이 된 <RED DOT> 시리즈이다.

Q. 현재의 새로운 작업을 구상하는 방식은?
A. 코로나로 힘든 시기 개개인의 단절을 요구했던 사회와의 소통 방법을 모색하다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는데, 해외 레지던시에서 새로운 사람과 환경, 특히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 같은 점 시리즈이지만 아이들 놀이처럼 색 물 풍선을 불어 캔버스에 풍선의 흔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작업은 내 호흡을 작품으로 직접 전달하는 작업으로 이렇게 때로는 소소한 행위를 통해 구상하기도 한다.

Q. 예술가의 영향력에 대해서
A. 생존만으로 어려움에 직면하는 사회. 예술에는 그런 우리의 정신을 구제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다. 작은 이끼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처럼 집적으로부터 힘이 생기고, 마치 작품이 자신의 의사로 스스로 완성되어 가는 것 같은 과정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계속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야마토 미오(YAMATO Mio, 1990- ) 일본 시가현 출생. 교토조형예술대학(현 교토예술대학) 대학원 졸업(2015). Art Award Tokyo Marunouchi(2013), Con-temporary Art Foundation Art Award(2015) 수상. 멕시코 오악사카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교토(2017), 도쿄(2018)에서 개인전 등 개최 후 교토를 거점으로 활동. mioyamato.com 


- 배상순 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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