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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클로드 클로스키(Claude CLOSKY)

변지수

클로드 클로스키 ⓒ 사진: PNiedermayer


파리 출신 작가 클로드 클로스키를 만나 베를린 메디쵸우아키(mehdi-chouakri.com)에서 열린 ‘내일의 그림자: 이는 윈-윈이다.’(6.30-9.2)전시에 대해 대화했다.

Q. ‘시’ 작업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영어로 된 짧은 시로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는 정보, 언어와 의미의 관계를 탐구한다. 각각의 시어는 A4크기 종이에 인쇄되어 벽에 붙여지고, 각각 하나의 형상을 띈다. 문법을 무시한 이 시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하나의 해석이나 대답이자, 현대에 직면한 혼란스러운 사건이나 권위를 지시한다. 사무용 인쇄기와 종이를 사용해 간단하게 설치되어, 정보의 이용이 상업화되고 통제되는 현재에 소비자가 시스템에 속하지 않아도 생각을 발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Q. 시 형상들로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데, 영감을 준 것이 있는지
A. 동굴 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수많은 생물이 한 풍경 안에 있는데, 마치 종말에 다다른 세계처럼 보인다. 직립한 형체는 인간과 기계의 혼합체 같고, 천장에 매달린 이 형체를 인쇄된 단어가 마치 거대한 타투나 티셔츠처럼 덮는다. 비행하는 형체는 메시지를 운반하는 듯, 혹은 비둘기, 독수리나 드론을 생각했다. 어떤 형태는 인쇄되지 않은 종이로 이루어졌는데, 벽이나 폐허, 수북이 쌓인 쓰레기 더미를 연상시킨다.

Q. 이 시를 베를린 거리에도 붙였는데?
A. 공공장소의 의사소통에 관심이 있다. 이 설치는 광고에서 그래피티, 브랜드 로고에서 주민공동체 규칙, 트위터 뉴스 표제 형식 사이에 존재하고 저작권자가 명시되지 않아 해시태그나 좋아요, 팔로워 수와 무관하다. 어법이 맞지 않는 익숙한 단어가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닌, 보는 이의 해석에 맡겨지길 바랐다.


클로드 클로스키(Claude CLOSKY, 1963- )
국립예술학교(EnsAD) 중퇴 후 ‘리포울린 형제’라는 거리예술가집단 공동창립. 리옹(1995), 시드니(1996), 타이페이(2000), 발렌시아(2001), 샤르자(2005), 베네치아(2017) 비엔날레 참여. 2005년부터 파리보자르(ENSBA)에서 강의.  closky.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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