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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집트 작가, 카할레드 하페즈(Khaled Hafez)

구정원


Q. 작품세계에서 보여지는 고대 이집트 미술의 영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나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표현하고자 그것에있다. 따라서 나의 작품은 회화, 비디오, 사진 그리고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움을 넘나든다. 이집트는 그야 말로 인류 문화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지형적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지중해에 걸쳐있고 문화적으로는 아랍, 이슬람, 크리스찬 문화권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수려한 고대 이집트 문화적 배경 속에 서구의 동시대 문화의 영향까지 이러한 다양한 문화의 문화의 홍수 속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정체성’ 즉 ‘아이덴티티(identity)’의 이슈에 대한 관심 대한 당위성을 피력한다고 할 수 있겠다. 고대 이집트 미술의 영향은 나의 회화 작업과 애니메이션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집트 아티스트로써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매개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고대 이집트 신전의 거대한 벽화에서 보여지는 관념에 의한 회화적 형태는 정형화된 서구 회화의 캐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상형문자와 함께 어우러진 내러티브적인 요소는 나의 회화에서 동시대적인 도상들과 함께 소통의 통로가 된다.


Q. 고대 이집트 문화는 미술사적 맥락에서 커다란 업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내용적인 면에서 날카롭게 관찰해 보면, 정치적인 프로파간다 미술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당신의 작품에서 비판적으로 작용을 하는가?

A. 그렇다. 고대 이집트 회화는 정치적 그리고 종교적인 프로파간다 미술의 전형이다. 이집트 미술은 미적인 탐구라기 보다는 지배자의 권위를 확장·유지 시키기 위한 율법의 측면에서 그 힘을 발휘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은 나의 미디어 작품에서도 보여지는 사회정치적 측면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2006년 싱가폴비엔날레에서 보여졌던 <혁명(revolution)>이라는 비디오 작품은 1952년에 있었던 이집트 군사 혁명을 소재로 하는데, 이집트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흰색, 검정색의 미학적 경계에서 보여지는 사회적 평등, 자유 그리고 단결성에 대한 프로파간다를 보여준다.


Q. 앞으로의 프로젝트들은?

A. 현재 브라질의 메오코술비엔날레(Mercosul Biennale)에서 올해 2월에 있었던 이집트 혁명을 소재로 한 비디오 신작 <비디오 일기(Video Diary)>를 보여 주고 있으며, 11월 말리(Mali) 국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사진비엔날레에 참여한다. 또한, 필리핀 작가 조세핀 투랄바(Josephine Turalba)와 동시대에 자행되고 있는 신-식민지적 폭력(Neo-colonial force)을 주제로 대규모의 공동 작업 프로젝트를 제작중에 있고, 카이로와 독일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마닐라 촬영을 앞두고 있다. 본 작품은 11월 16일부터 2012년 1월 1일까지 마닐라의 유쳉콤(Yuchengcom)미술관에서 개최될 ‘NTD: Nothing to Declare’에 보여질 예정이다.



카할레드 하페즈(Khaled Hafez, 1963- )

이집트 카이로 출생. 뉴욕의 트랜사트인스티튜트(Transart Institute), 오스트리아의 다뉴브 미술대(Danube University Krems)에서 뉴미디어& 디지털아트 석사. 제 12회 카이로비엔날레(Cairo Biennale) (이집트), 마니페스타 8(Manifesta 8) (스페인), 제 7회 샤르쟈비엔날레(Sharjah Biennale), 제3회 광저우트리에날레(Guangzhou Triennale), 제1회 싱가폴비엔날레(Singapore Biennale) 등 국제 미술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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