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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자 미디어아트 보존전문가, 크리스틴 프러너트

이루니(김미숙)


Q.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미디어아트보존학이란?

A. 과학기술과 대중매체가 현대사회를 지배함과 동시에 예술 또한 이 영향을 받아 새로운 미디어아트를 탄생시켰다. 이는 종래의 회화·조각과는 전혀 다른 텔레비전, 비디오, 인터넷 등의 매체로 만들어진 작품의 보존에 관한 새로운 분야의 탄생을 의미한다. 미디어아트보존학은 이러한 대중매체를 기반으로 한 예술의 보존·복원을 연구하는 분야이며, 나는 전자 미디어아트 보존전문가로, 미디어아트 중 전자기술을 이용한 예술품의 보존을 전문으로 한다.


Q. 백남준의 <TV첼로>(1967-96)를 복원을 하는데 어려웠던 점은?

A.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이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만든 작품 다수를 복원하며 맞닥뜨린 첫 번째 난관은 구식 전자기술의 재현이다. 아날로그 방식의 기술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을 구성하는 많은 부품들이 이미 단종 되었으며, 구식 전자기술에 통달한 기술자도드물다. 예로 는 퍼포먼스, 비디오, 오디오, 그리고 텔레비전의 총 4가지 설치 유형이 있지만, 현재는 아날로그 수신으로 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텔레비전으로서의 설치는 더이상 어렵다. 두 번째로는 작품의 창작, 설치, 의도 등을 기록한 문서의 부족이다. 는 미디어아트 보존에 있어 기록의 필수성을 알려준 중요한 작품으로, 이를 계기로 많은 보존가들이 작품에 대한 상세한 기록에 노력을 기울인다.


Q. 미디어아트보존학의 미래는?

A. 미디어아트보존학은 미래가 유망한 미개척 분야이다. 현재는 유럽의 몇 기관에서만 이 학문을 공부할 수 있지만, 앞으로 현대미술에서미디어 아트가 차지하는 분야가 더 커지면서 그 보존학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다. 많은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전문 디지털 보관소를설립하고 있으며, 내가 의장으로 있는 전자미디어그룹도 비디오아트,키네틱아트, 인터넷 예술품 보존을 다루는 일련의 워크샵을 기획하고있다. 앞으로 현대 미술 보존에 있어서 필수분야가 될 것이다.



크리스틴 프러너트

전 독일 루드비히박물관 수석 보존전문가. 스위스 베른예술대에서 근대 자료과 미디어 보존학 전공 후, 뉴욕에서 1960년대 전자 미디어아트 보존전문가로 활동하며 고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다수 복원. 현 미국미술보존협회(AIC)의 전자미디어 그룹 의장, 뉴욕보존학지역협회 이사, 독립미디어아트보존협회 이사, 뉴욕대 대학원 겸임교수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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