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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쿠사마 야요이 : 영원의 영원의 영원’ 기획담당 큐레이터, 야스기 마사히로

김상미


Q. 쿠사마 야요이는 어떤 작가입니까?

A.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 1929- )는 설명이 필요없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195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15년간 활동했습니다. 당시는 추상표현주의에서 팝아트로 이전하는 시기였는데, 그러한 흐름 속에서 쿠사마는 크게 주목을 받았고, 1973년에 귀국한 이후에도 여러 장르에서 일관되게 첨단의 표현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력, 작품의 독창성과 아름다움,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여성 아티스트 융성의 선구자로서, 이 모든 점에 있어서 세계 정상급의 아티스트라 하겠습니다.


Q. 최근 쿠사마 야요이의 회고전이 국내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만, 작가에 대한 재평가의 움직임이라 생각하십니까?

A. 과거 작품의 재평가라는 측면과 동시에, 근래 작품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1990년대 이후의 미술 동향의 변화를 재빠르게 반영한 그녀의 작업은 많은 사람들의 교감과 함께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모더니즘의 교조주의적 표현의 테두리를 가볍게 뛰어넘은 쿠사마의 자유로운, 그러나 절박한 내면에서 분출한 것만 같은 작품들이 지금의 세계 상황과 공명하는 커다란 테마성을내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쿠사마 야요이 : 영원의 영원의 영원’의 기획의도는 무엇입니까?

A. 2004년부터 시작된 <사랑은 영원히(愛はとこしえ)>시리즈는 지금까지의 쿠사마의 이미지를 크게 쇄신한 획기적인 의의를 가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후에 발표한 <내 영원의 영혼(わが永遠の魂)>이 그녀의 도약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러한 최근의 쿠사마의 주목할 만한 창작 성과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기회로 이번 전시가 기획되었습니다. 회고전과 같은, 쿠사마를 과거의 위대한 작가로서가 아닌 지금부터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Q. ‘쿠사마 야요이 : 영원의 영원의 영원’에서 꼭 보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전시작품의 대부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신작시리즈인 <내 영원의 영혼>은 현재 150여 점이 완성된 상태로 작업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만, 그 가운데 47점이 출품되었습니다. 압권인 것은 3점의 거대한 자화상입니다. 작년 말에 완성한 최신작입니다. 이것에 신작 조각을 포함해 전시회장 전체가 ‘쿠사마 월드’ 그 자체입니다.



야스기 마사히로(安來正博)

1962년 시마네현 출신. 간사이학원대 석사과 정 수료. 와카야마현립근대미술관 학예원을 거쳐 2000년부터 현직. 전문 분야는 일본근현대미술. 주요 기획전으로는 ‘아메리카 속의 일본이시가키 에이타로와 전전(戰前)의 도미 작가들’(1996), ‘아시아와 유럽의 초상’(2008) 등 다수. 주요 저서로는 『간사이 현대 판화사』(2007,미술출판), 『요코오 타다노리 전(全) 포스터』(2010,국서간행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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