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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고고학 박사, 조안 브레튼 코넬리

이루니(김미숙)


Q. 오늘날 세계문화재가 처한 위험은?

A. 문화재 훼손의 경로는 산성비와 같은 자연적 훼손, 댐건설, 관광같은 인위적 훼손이 있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도굴과 암거래이다. 문화재 불법거래시장은 마약, 무기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며, 금전적 규모는 2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현재 중동, 지중해 동부, 북아프리카의 무력 충돌은 도굴과 국제적 암거래의 급증을 초래했다. 옥션하우스, 미술관, 컬렉터 등이 문화재 습득 당시 적절한 서류작업을 등한시 해온 것 또한 문제이다.


Q. 국제적인 해결책으로 무엇이 있는가?

A. 1970년 유네스코에서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였다. 그 후 122개 국가들이 문화재의 무허가 반출입을 금지하는 협약에 동의하였으며, 1978년에는 ‘문화재 원산국으로의 반환 및 불법전유의 경우 원상회 촉진을 위한 정부간위원회’가 설립되었다. 이러한 국제협약과 다양한 상호협정들이 암거래를 제한하며, 문화재 반환을 위한 법적인 틀을 형성하였다.


Q. 한국도 일본, 프랑스 등의 국가에 불법 유출된 문화재가 다수있는데, 유물의 국제적 홍보를 위해 반환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문화재의 반환의 중요성은?

A. 한 국가가 문화재 반환을 위해 노력할지는 그 국가의 선택이다. 하지만 문화재 반환이 중요한 이유는 문화재가 단순한 미적 물건이 아닌, 지역의 문화적 주체성을 형성하는 ‘기억의 물건’이기 때문이다. ‘기억의 물건’과의 근접성은 그 지역 사람들로 하여금 공동체 정신, 유대감, 자아의식을 고양시키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최근 반환의 답례로 국가의 타 유물을 대여해주는 관습이 생겨남으로써, 게티,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암거래 된 유물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구입한 기관들과 피해국가의 타협점이 생겨 긍적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관습은 문화재반환, 미술관의 명예회복 뿐 아니라, 세계의 사람들에게 문화유산을 올바른 방법으로 소개할 수 있게한다. 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의 세계화이다.



조안 브레튼 코넬(Joan Breton Connelly)

뉴욕대 고전학 교수. 키프로스 여로니소스섬 발굴지휘자(1990-현재). 전 미국 국무부 문화재 자문위원(2003-2011). 파르테논 신전 프리즈의 혁신적인 해석으로 일명 '천재상' 맥아더재단 장학금 수상. 뉴욕타임즈 '올해의 주요 도서' 『여사제의 초상: 고대 그리스의 여자와 의식』 집필. 프린스턴대 학사, 브린마대 박사학위 수여. 전 하버드, 옥스포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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