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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다양한 분야의 접목을 전시에서 보여주는 올레 하겐

송지선


Q. 왜 ‘공포’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A. 추상적이며 물리적인 세계에 존재 하는 것이 아니면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느낌’, ‘감정’, ‘생각’이라는 점에서 ‘과연 이것이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작품의 출발점이 되었다. 물질이 아닌 것을 사물로 만들어서 시각화 시키고 단어의 대비를 이용하여 보고자 작품을 구성하였다. 본인은 언어적 단어들과 ‘정서' 사이의 간격, 대조를 드러내기 시도한다. 또한 이외에도 ‘본다는 것’, ‘듣는다는 것’, ‘말하는 것’, ‘만져지는 것’ 등 가장 기본적인 사물들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야기 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외부세계와 내부세계의 연결을 시각적인 방법으로 구체화 시키는 것이 계속되는 작품 연구 방향이다.


Q. 비디오 작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리의 역할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A. 비디오 작품은 직접 제작한 조각과 이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짜이는데 여기에서 소리로 이용되는 것은 전문 사운드 엔지니어의 참여로 본인의 영상을 보고 아이디어를 설명한 후 제작된 것을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음악이나 소리는 영상에 시적인 느낌을 주게 되는데 이는 소리가 인간의 동작과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디오 작품에 맞는 소리를 따로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2012년 6월 퍼포먼스 작품에 사용되었던 1970년대 뮤지컬 <Hair>의 배경음악은 가사를 퍼포먼스의 동작에 맞게 길이와 반복을 주어 편집하여 사용하였다. 


Q. 드로잉 작업과 평면작업 중 3D 카툰이 무척 흥미로웠다. 비디오 작업과는 어떤 다른 점에 주목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A. 헨리 미쇼와 다닐 캄스의 기존에 출판된 책의 스토리를 가져와 본인이 그린 카툰 홀로그라피 책으로 제작한 작업은 2D 이미지가 3D의 컷아웃 이미지처럼 보여지도록 의도한 것이다. 나는 여기서 이 두 작가가 모순적인 상황을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고 폭력과 우연성을 다루는 점이 흥미로웠다. 한편, 드로잉 평면 작품 중 <Omniassimilate Ectoexpression, 2010>는 르네상스 시대의 아티스트, 예를 들어 로버트 플러드(Robert Fludd)에게서 영감을 받아 시작하였는데, 이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의 공간 공포에 대한 아이디어를 표현하고자 했다. 빈 공간에 대한 공포을 표현한 드로잉 작업은 빈 공간이 없이 빽빽하게 이미지들로 가득 메워져 스케일이 큰 드로잉이지만 아주 작은 세부이미지들로 꽉 채워져 있다. 본인의 ‘비어있음=가득 참’라는 이원적인 면에 대한 관심을 드로잉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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