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터키의 현대미술 현황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A. 터키는 지리적으로 중동과 유럽을 어우르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여느 유럽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인 타격과는 반대로 경제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레 현대미술의 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스탄불비엔날레와 더불어 이스탄불현대미술관(Istanbul Modern), SALT아트센터, 이스탄불아트페어(Istanbul Art Fair) 등의 미술기관 및 아트 이벤트들로 인해 이스탄불이 국제 현대 미술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터키의 현대 미술의 전반을 대변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말하면, 지금의 현상은 국제 미술계의 트렌드가 고스란히 이스탄불의 미술계에 투영되어 있는 이스탄불 일부의 미술의 한 부분으로써, 앞으로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터키만의 독특한 지역화되어진 미술의 장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뷰크첵메제 국제 조각 심포지엄은 이러한 터키 현대미술의 장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

A. 뷰크첵메제 국제 조각 심포지엄은 전세계 60여 개국이 참가하는 뷰크첵메제 국제 문화 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되어진다. 위에 언급한 지역화와 다양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뷰크첵메제 국제 조각 심포지엄은 지난 11년간 터키를 중심으로한 다양한 국가 및 다양한 미디움의 카테고리 안에서 현대조각의 계보의 한 장을 보여주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아티스트로써 동시대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조각이라는 장르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은?  

A. 조각이라는 장르를 이야기 할 때 ‘전통적’이라는 수식어는 항상 그 꼬리를 물고 따른다. 그러나 본인은 조각을 하나의 작가적 행위로 해석하고 싶다. 전통적으로 미술의 조형적인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 이것은 이미 현대미술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이러한 조각에서 보여지는 작가적 행위를 주제로한 퍼포먼스 작업을 동시대 뮤지션, 무용가들과 협업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Q. 뷰크첵메제 국제 조각 심포지엄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려달라. 

A. 조각 심포지엄이니 만큼 조각이 가지는 전통적인 조형성을 연구하는 것은 본 심포지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조각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 그 전통의 경계를 넘어서 확장된 영역을 연구하는 심포지엄으로 방향이 맞추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