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마을미술프로젝트 세미나 참가와 투어로 1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제주 서귀포, 부산 감천동, 전남 화순, 충북 음성의 현장을 둘러보았다. 김춘옥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009년 서성록 위원장에 이어 3년 연속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Q.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어떤 목적으로 출발되었나요?

A. 2009년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술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4년째 지속되고 있다. 2010년까지는 많은 지역의 문화적 수혜에 초점을 두어 소액다건을 목적으로 하였고, 2011년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 등의 아이덴티티를 스토리텔링하여 예술로 승화시키고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쇠락한 지역을 활성화함으로써 마을을 재생시킨다. 지역의 품격을 높이고 주민들에게는 문화충전의 기회를, 작가들에게는 창작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Q.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이번 공모절차와 사업 진행과정은?

A. 2012마을미술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2012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와 선정 지자체가 공동주관하는 생활공간공공미술로 가꾸기 사업이다. 올해는 전년도보다 1개월 앞당겨 2012년 2월에 사업공고, 3월 서류심사, 장소심사, 발표심사를 거쳐 일찍이최종 선정하였다.

올해 공모사업은 ‘행복프로젝트’ 1곳, ‘기쁨두배프로젝트’ 4곳, ‘예술의 정원’ 6곳으로 총 11곳의 사업지가 선정되었다. ‘선택과 집중’의 모토아래 전년도에 이어 진행된 대규모 미술마을 조성사업인 ‘행복프로젝트’는 제주 서귀포시가 선정되었는데 총 15억 원(국비 5억 원+지방비 10억 원)이 지원되었고 마을미술프로젝트의 기조성된 사업지 중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추가적으로 지원해주는 ‘기쁨두배프로젝트’와 마을이야기, 예술적 외관조성, 생태미술의 주제로 구성된 ‘예술의 정원’은 각 국비 5천만 원 대비 지방비 5천만 원-1억 6천만 원이 지원되었다. 2010년부터 국비 대비 지방비 매칭을 의무화 한 점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프로젝트의 규모가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Q. 마을미술프로젝트가 연차적으로 더해져서 완성되어 가는 프로젝트인 것 같다. 가장 평가가 좋았던 곳의 사례를 이야기 해주세요.

A.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성과 중 하나는 지역의 문화공간 조성, 랜드마크 창출로 끝나지 않고 그 자체가 지역의 새로운 경제적 대안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2009년에 당선된 부산 감천동의 경우는 감천2동 산복도로 일대를 대대적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대상지로 선정된 감천2동은 한국전쟁 당시 조성된 피난민 부락으로 부산에서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던 지역이었다.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이후 부산시와 사하구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수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탈바꿈되었다. 주민들이 만든 공예품들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이며, 지역을 떠났던 사람들이 되돌아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Q.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사후관리와 전국적인 확산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A. 공공미술은 주로 실내보다는 실외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작품 보존기간을 정해두는 ‘작품일몰제’를 도입하여 꾸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전체예산의 3%를 사후관리비로 책정하여 향후 2년간 작품의 관리에 보수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후관리는 사업 공모당시부터 작품 내구성 있는 재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벽화를 예로 들면, 한 점의 벽화를 제작하기 위해 벽면에 붙어있는 오염물질과 먼지부터 제거하고 그 위에 바인더와 젯소를 바르고 페인트가 아닌 아크릴 물감으로 반드시 채색해야 한다. 이렇게 채색된 위에 다시 코팅처리를 하면 벽화도 10년에서 15년정도 지속될 수 있다. 벽화를 제작함에 있어서 이러한 3단계의 공정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사업 완료후 2년이 경과될 즈음에 사후관리실태조사 연구팀을 구성하여 현장답사를 진행한다. 조사결과에 대해서 사후관리주체기관에 보수를 요청한다. 이후 실태조사결과에 대한 사후관리 연구 보고서를 통해 매뉴얼을 정립해나가고 있다.

Q. 앞으로 개인적인 계획은?

A.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천착해 갔으면 한다.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을 3년째 맡아온 위원장으로서의 계획과 바램은, 2009년부터 4년동안의 마을미술사업은 작가와 주민, 지자체의 참여로 이제 어느덧 정착해가는 시점에서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정하여 아트맵을 만들고 아트투어 코스를 개발하여 공공미술의 확산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