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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한국미술협회 신임, 조강훈 이사장

김달진



지난 1월 5일 제23대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가 전국 10개구 투표장에서 열린 직접투표에서 1번 이범헌, 2번 김일해, 3번 조강훈 후보 중에서 조강훈 후보가 4,071표(40.8%)를 득표하여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조강훈 후보는 부이사장단으로 한국화1분과 : 장은경, 서양화1분과 : 현남주, 서양화2분과 : 박순, 서양화 지역 : 정순이, 수채화분과 : 고찬용,  조각분과 : 임승오, 디자인분과 : 한욱현, 서예1분과 : 현병찬 서예2분과 : 정태희, 문인화분과 : 김영실, 공예분과 : 양훈 11명이 함께 뛰었다. 이전 22대 이사장 선거에도 출마하여 낙선했던 조강훈 당선자의 이번 선거 참여는 어느 때보다 신중했다. 23대 미술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정책을 다듬고 있는 임기 4년 조강훈 새 이사장은 2월 20일 용산아트홀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Q. 두 번의 선거를 통해 달라진 정책과 공약은 무엇인가?
A.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은 비슷한 면이 많다. 다만 난 회원들의 복지와 협회 개혁에 중점을 두고 공약을 만들었다. 소수의 회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소수만 일하는 협회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었다. 크게는 세 가지가 있다. 대외협력단, 국제협력단, 그리고 경영사업단이다. 무엇보다 협회가 살아야한다. 가정이 튼튼해야 결속력이 생기고 그 힘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협회의 열악한 현실을 개선시키고자 세 가지 주요 사업단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회비로만 운영되는 재정적 압박에서 벗어나고, 협회 내의 사업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교류를 활성화 시킬 것이다. 대외협력단을 통해 기업 메세나를 확대시키고, 경영사업단을 통해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다. 또 국제협력단을 통해서는 각국의 미술협회와의 교류를 통해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아트페어를 개최할 생각이다.

Q. 미협의 영향력을 키우고 튼튼한 기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도 중요하지만 국제적인 명성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의 실질적인 협회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A. 맞다. 그분들의 회원가입 비율은 80% 정도 된다. 그러나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 협회비 납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신진작가들도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협회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 적기 때문이다. 협회의 이미지 추락도 한몫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해나갈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 등을 협회가 완벽히 보장해줄 수는 없겠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고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다. 국제아트페어를 통해, 그리고 미술은행제도 혜택도 누릴 수 있도록 협회가 나설 것이다.
  
Q. 미술대전 심사 비리의혹으로 얼룩진 미술대전 개혁은 매번 선거 때마다 나온 공약이며, 새 이사장 취임 일성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
A. 현 구조를 유지하지만 장소와 시상 부분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대통령상을 부활시키고 장관상도 부활시킬 것이다. 상의 위상과 명예를 회복하여 회원이나 협회 중심의 행사가 아닌,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시켜 투명성을 높일 생각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후원을 받아 해당 기업의 이름으로 재정된 상을 만들 것이다. 언론사도 참여 시켜 언론상을 재정하고, 화랑도 참여하여 화랑상도 재정하여 각 기관 단체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도록 하겠다. 다양한 주체들이 심사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비리의혹은 사라질 것이다.  

Q. ‘사회적 기업’ 형태로 조직개편을 약속했다. 신설되는 ‘경영사업단’의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A. 현재 미협은 화가만이 회원가입이 가능한데, 명예회원제도를 만들어 기업, 언론, 미술을 아끼는 유력인사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생각이다. 이를 통해 기업 메세나와 기부문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Q. 국립현대미술관 정기대여, 협회 회관 건립, 지역미술프로젝트 등 회원 권익과 복지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최대 걸림돌은 무엇인가?
A. 스스로 개혁하고 개선하여 미협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은 재정 문제다. 해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5년간 6조원의 예산이 책정된 문화예술 정부 예산이 대부분 공연기관과 단체에 쓰이고 있다. 공정하고 균등하게 정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 예산이 균등하게 집행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동안 한국미술협회의 조직은 필요 이상으로 비대해지고, 외부에서 보는 차가운 시선은 불신의 벽이 높아졌다. 이제 집행부에서는 사욕을 물리치고 봉사자로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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