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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ZKM에서 ‘Move on Asia(무브 온 아시아)’전시 기획한 서진석 대안공간루프 대표

김달진

시카고미술대학원 석사, 필라델피아 텍스타일과학대 석사, 1999 대안공간루프 설립, 
2004년부터 비디오아트페스티벌-Move on Asia 기획 진행, 경원대 겸임교수 역임, 
현 대안공간루프 대표


지난 2월 독일 칼스루에(Carlsruhe) ZKM에서 열린 ‘Move on Asia(무브 온 아시아)’전을 기획한 대안공간루프 서진석 대표를 만났다. 서대표는 대안공간 운영의 선두두자로 미디어아트 아카이브에도 많은 활동을 보여왔다

Q. 칼스루에 ZKM은 2007년 故 이원일이 ‘Thermocline of Art새로운 아시아의 물결’ 감독을 맡아 우리에게 알려진 미술관이다. 어떤 곳인가요?
A. ZKM은 디지털 바우하우스를 꿈꾸며 1989년에 개관한 세계최초의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기관이다. 전시, 학술연구, 교육, 출판등 다양한 현대미술 행사를 하며 서유럽 미술계에서 매우 중요한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매개 공간 중 하나이다.

Q. ZKM에서 ‘Move on Asia : 아시아의 비디오아트 2002-2012’전은 8월까지 지속되는데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무슨 의의인가요?
A. 21세기 현재, 아시아 경제의 급부상과 함께 많은 유럽 국가에서 아시아의 미디어아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Move on Asia’는 이미 스페인의 카사아시아와 협업하여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전시를 하고 있었고 다른 나라(뉴질랜드, 영국 등)에서도 순회 전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약 2년 전에 독일 ZKM디렉터인 베른하르트제렉스에 이 전시를 제안하였고 평소 아시아의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ZKM은 이 제안에 동의하여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아마도 독일에서 이정도의 대규모 아시아의 영상작업들이 선보인 것은 처음일 것이다. 작가선정과 전시진행은 많은 협의를 통해 준비하여 타 국가보다 큰 규모로 전시를 열수 있었다.

Q. 전시회 개막 내용과 서양에서는 아시아미디어아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A. 피터 바이블, 한스 벨팅 등 많은 주요 미술 관계자들과 기자단이 방문하였고 오히려 한국보다 오피셜한 개막식이 열렸다. 아시아의 영상작가들을 통해 한국작가들이 프로모션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전시 준비 과정과 결과에서 아시아의 영상 작업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독일의 시각에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영상의 미학적 가치를 부각 시키려했다면 독일은 영상의 사회적 기능을 더 부각시키고 싶었던 것 같았다. 아무래도 그들의 관점에서 아시아는 불안정한 근대화의 역사성에 머물러 있었고 그런 환경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 정치적 영상작업들을 더 흥미로워했던것 같았다.

Q. 대안공간루프는 왜 아시아미디어아트에 계속 주목하고 있으며 목표는?
A. 아시아 큐레이터 네트워크가 매해 정기적으로 만들어 나아가고 있는 ‘Move on Asia’는 아시아 각국의 큐레이터들과 비디오 아티스트들이 모여 21세기 비디오 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Move on Asia’는 전시와 세미나, 출판으로 구성되며 매해 새로운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 아래 전시와 함께 많은 담론들을 생산해낸다. 또한 이전시는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지역적 한계를 탈피한다. ‘Move on Asia’는 타 국제 행사와 구조적, 내용적으로 차별성을 지니며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Move on Asia’는 수평적이고 유기적인 구조의 미술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1세기 또 다른 유형의 대안적인 예술 프로젝트를 구축한다. 둘째, ‘Move on Asia’는 21세기 아시아 무빙이미지의 새로운 담론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셋째, 다양한 아시아의 무빙이미지 작업을 통해 21세 아시아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한다. 넷째, ‘Move on Asia’는 아시아 최대의 무빙이미지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Q. 한국아트아카이브 협회에서 주관하는 미디어아트포럼을 맡게 되었는데 실무책임자로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요?
A. 전 세계 주요 디지털 미디어 아카이브 기관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ICC센터(일본), ZKM(독일), FACT(영국), 루앙그루파(인도, 민생미술관(중국), 비디오타지(홍콩) 등이 모여 21세기디지털아카이빙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경제성, 범용성, 안정성을 가지고 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시스템은 무엇인가? 이런 논의를 통해 향후 국제화된 기술적 아카이빙의 기준을 만들면 미래에는 각각의 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미디어 작업의 정보와 자료들을 공유하거나 더 나아가서 다양한 공동의 프로젝트들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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