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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미술관 리모델링 및 증축하는 우제길 씨

김달진


우제길(1942-) 광주사범학교, 광주대 산업디자인과, 전남대교육대학원 졸업. 예총문화상 미술부문 대상, 옥관 문화훈장.



지난 4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빛으로 그려 온 예도' 로 1970년대부터 최근작품까지 회고전 형식의 개인전을 가졌던 우제길 씨를 5월6일 광주에서 다시 만났다.


Q. 지난 서울에서 개인전은 지금까지 개인전 중 가장 큰 규모였는데 성과는 어떠했는지요?

A. 제 생애 제일 큰 전시를 했으며 76번째의 개인전이었습니다. 서울의 많은 미술 전문가는 물론 애호가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접근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 작품 보따리들을 서울로 옮긴 셈이었지요. 우선은 제 작업에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졌습니다. 또한 작가로서 자기만의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을 해야 된다는 것을 새롭게 다짐 할 수 있었습니다.


Q. 작품의 일괄된 주제인 ‘빛’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유년시절 일본 교토 저의 집 뒤편 시냇가 언덕에서 자주 보았던 가을의 반딧불이 제 작업의 화제가 되었고 제 조형작업의 뺄 수 없는 세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빛을 쫓아 평생을 빛 작업으로만 일관해왔습니다. 소재로의 빛은 저를 세워주는 기둥이며 바로 삶 자체이지요. 그러나 그 빛은 장년시절을 거치면서 변화된 모습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몸부림이었습니다. 자기가 하는 작업에 안주하거나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소신입니다.




Q. 이번에 우제길미술관을 리모델링 및 증축하고 있는데요? 

A. 미술관을 2001년에 개관하였고 새로 리모델링과 증축공사 중입니다. 여기에서 분명히 밝히는 것은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는 사랑하는 아내 김차순 대표의 몫입니다. 평상시에 늘 새로운 생각과 디자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하고 있었던 터에 제 작품과 제 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총 감독을 맡으셨던 승효상님의 설계로 함께 어우러져 명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평생 제 작업을 도와준 헌신적인 모습으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이제 당당히 자기 것으로 드러내는 그리고 만들어 내는 아주 소중한 기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향 광주에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입니다.


Q. 미술관 주변환경이 몇 년 전 보다 많이 달라졌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A. 우리 미술관 주변은 의재로 무등산자락의 상가들이 하나둘 이 곳으로 옮겨와 이루어진 이주단지입니다. 새로운 집들이 들어서게 되어 예전에 논밭이던 곳이 이젠 주거 및 상가 지역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무등산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람객과 홍보가 많이 되고 있는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곳에는 저희 미술관과 함께 4개의 미술관이 더 있습니다.


Q. 이번 5월 무각사 로터스갤러리가 기획한 ‘오방색으로 복을 짓다’가 77회 개인전이면 국내 최대 횟수가 아닌가요?

A. 이번 광주 상무지구 무각사내 로터스갤러리(6.30까지)에서 ‘오방색으로 福을 짓다’ 초대전은 마침 5월 가정의 달에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등 계절적으로 福을 받는 달입니다. ‘오방색으로 福을 짓다’ 展은 한국 전통 색한지로 꼴라쥬한 작품들이 무각사에서 광주시민 모두에게 색으로 福을 지어, 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하면서 기획된 전시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의 77회 개인전이 되었으며 아마 국내 최대의 전시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저의 개인전의 전시자료는 모두 확보되어있습니다.


Q. 본인의 미술자료, 아카이브도 대단하시지요?

A. 제 개인이 갖고 있는 자료는 제 개인중심의 것들 입니다. 이런 자료들은 제가 광주에 살고 있기에 광주미술의 일부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살아온 흔적들을 관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55년 광주서중학교 1학년의 학습노트나 수채화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컴퓨터에 보관, 정리 되어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리해 나갈 것이며 저의 자료들을 주변에서 구하려는 노력도 할 것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은?

A. 저는 그림그리기가 좋아서 평생 그려 왔습니다. 정규미술 수업과정을 밟지 않았기 때문에 작업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경우가 있었지만 계속해서 작업하고 전시할 것입니다. 바로 이 문제는 제 스스로 풀어가야 할 작가로서의 숙명입니다. 예술가는 예술 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되는 거죠. 지금까지 제 곁에서 고생보따리를 지고이고 다니면서 저를 후원하고 내조해준 아내 김차순대표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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