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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선승혜씨

김달진

지난 2013년 10월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으로 공채 임용된 선승혜 부장을 만났다. 그동안 별도로 있었던 학예연구부장실이 없어지고 소통을 위해 전체사무실안으로 책상이 배치되었다.



Q.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학예연구부장의 위치, 업무가 궁금하며 임기는? 
저는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은 개방형 직위로서 최장 5년간 근무하게 됩니다. 학예연구부장은 관장을 보좌하여 전시, 수집, 연구, 교육, 홍보를 총괄합니다.
 
Q. 고미술사 전공이었고 국립중앙박물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도 고미술 중심의 전시를 기획하였는데 현대미술 중심인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어떤 방향을 잡고 계신가요? 
저는 주제 의식을 가지고 전근대, 근대, 현대 미술을 통사적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미술이란 시공간을 통해 늘 연속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연속적 미술을 단절적으로 바라볼 것인가 융합적으로 바라볼 것인가라는 관점의 선택에서, 복잡다단한 현대사회 속의 미술은 시공간의 연속이라는 융합적 시각 문화로서 파악해야 합니다.
1999년부터 팝아트, 미디어아트, 동아시아현대미술에 대해 조사해 왔습니다. 현대미술비평에서 특히 일본현대미술의 “오타쿠”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작가 조사를 하고 미술비평문을 쓴 것은 지금도 자주 인용됩니다. 이제 그 현대미술의 비평활동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교육, 수집 등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도쿄대학 박사과정에서는 동아시아 회화의 유토피아 이미지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화원도가 가장 핵심적인 연구대상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도원도는 몽유도원도라는 1447년의 작품도 있지만, 그것이 현대미술에서도 중요한 모티프가 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재직하던 시절에는 근대미술에 대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동아시아의 색채: 폴 자쿨레의 다색판화”(2006), “일본미술의 복고풍”(2008), “일본근대서양화”(2008) 등의 20세기 전반의 미술에 대한 전시를 기획하고 저서를 출판했습니다.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한국일본미술큐레이터로 재직하면서 “The Lure of Painted Poetry: Korean and Japanese Art”(2011)라는 특별전에서 한일의 전근대부터 현대미술까지 시와 미술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동아시아의 시각문화가 형성되었는가를 특별전으로 기획하여 전시하고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2013년 6월에 오픈한 한국실은 원삼국의 토기로부터 시작하여 현대도자로 마무리시켰습니다. 저의 의도는 한국미술은 고대부터 지속적으로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문화를 지속적으로 형성하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중권력과 예술’과 ‘감성마케팅’이라는 연구 주제로, 전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에서 대중의 취향이 사회적 기반 속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왔는가를 연구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관심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교육, 연구로 표출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Q. 우리나라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의 차이와 정책에 대해?
박물관과 미술관은 모두 ‘museum’입니다. 잘 알려져 이라는 용어가 일본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의 두 가지로 번역되면서, 한국은 그 번역을 수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과 일본은 박물관과 미술관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뮤지엄은 ‘예술적 영감을 주는 여신인 뮤제(Muse)가 사는 집’이라는 원래 그리스어의 의미처럼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 찬 공간으로서 문화의 거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서울시립미술관의 학예연구부장으로써 기존의 전시와는 어떤 차별화를 이루게 될런지요.
서울시립미술관의 ‘포스트 뮤지엄’이라는 캐치플레이로, 기존의 미술관에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에 도전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전시로서 풀어내는 것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Q. 글로벌 시대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것이 국외기관과의 교류입니다. 국외기관과 교류는 세가지 측면에서 전시교류와 학술교류 두 가지 방향에서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전세계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이제 서울시립미술관의 국제화를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앞으로 현대미술 속의 전통을 전시, 교육, 수집, 연구를 통해서 다각적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집필한 “큐레이터”(예경), “나의 미술사 공부”(너머북스), “동아시아의 유토피아”(동아시아)의 책이 마무리 되면서 출간됩니다. 지금까지 큐레이터로서 경험과 미술사연구를 정리하여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선승혜 (1970- ) 서울대 미학과 학사, 서울대 미학과 석사. 도쿄대 미술사학과 박사,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등 역임, '청아한 한시 미술의 세계'(2011)등 기획, 『일본 미술의 복고풍』(2008, 사회평론)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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