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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01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이숙경 박사

김달진


베니스비엔날레는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전시로 우리나라는 1986년 첫 참가 이후 1995년에 한국관이 건립되었다. 내년에 56회는 2008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한 오쿠이 엔윈저가 총감독을 맡아 인연이 있고, 2012년 카셀도큐멘타에 참여했던 문경원 전준호가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되었다. 이숙경, 문경원, 전준호는 45세 동갑내기로 화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1995년 전수천, 97년 강익중, 99년 이불 씨가 특별상을 수상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며 큐레이터는 베니스비엔날레커미셔너로, 작가는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되기를 꿈꾼다.

이숙경(1969- ) 홍익대 및 동 대학원, 영국 시티대 대학원 졸업.
‘컬러차트:색채의 재발견, 1950년부터 현재까지’ 기획 등, 현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


 
 Q. 문경원 전준호 작가를 선정한 이유와 어떻게 한국관을 꾸밀 것인가?
  문경원 전준호 작가는 각기 주목할 만한 작업 경력을 가진 분들이고, 특히 영상과 뉴미디어 분야에서는 그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입니다. 함께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적 영역으로서의 창작이라는 개념을 질문하기 시작한 것이 두 분 작업 세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카셀 도큐멘타에서 처음 선보인 <News from Nowhere> 프로젝트는, 건축가, 디자이너, 시인, 영화 감독 등 다양한 문화, 인문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 했습니다. 내년 베니스 한국관에서는 개념적으로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 상에 있으면서도 형식과 내용 면에서 획기적인 새로움을 지닌 신작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Q.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미술은? 
한국미술의 위상과 중요성은 이제 국제 미술계에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시대 미술의 담론이 국가적, 문화적 경계를 넘어 인류가 공통으로 직면하는 여러 이슈들, 특수하면서도 보편적인 미적 질문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한국미술 또한 전지구적 미술의 전개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제 하나의 동질적 그룹으로서의 한국미술이라는 구도를 넘어 개별 작가들의 작품 세계가 국제적으로 더욱 알려지기를 기대합니다.

Q. 데이트모던 소개와 최근 영국미술의 흐름은?
테이트 모던은 지난 2000년 런던 템즈강 남쪽 서덕 지역의 화력 발전소 건물을 개조하여 설립되었습니다.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즈와 함께 테이트 미술관의 네 미술관 중 하나이며, 매년 5백만 명 정도의 방문객을 맞이하여 현대 미술관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을 자랑합니다. 연대기적 구성 대신 주제 중심으로 소개되는 무료 소장품 상설전, 근현대를 아우르는 국제미술 기획전, 세계적인 중견 작가의 뉴커미션을 선보이는 터바인 홀 프로젝트 등으로 국제적인 위상을 키워 왔습니다. 영국 미술은 지난 1990년대 'Young British Artist (YBA)' 가 활발한 활동을 보이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오늘날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미술 대학 및 대학원은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신진 작가들의 중요한 성장 경로가 되고 있고, 공공 지원금의 삭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술관과 공공 갤러리들이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테이트모던의 첫 한국인 큐레이터가 되기까지 과정과 그동안 해온 일은?
  지난 2000년 테이트 모던이 설립된 이후, 테이트 미술관의 역할은 영국이라는 한 나라를 넘어 국제적인 것으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기획전 뿐 아니라 소장품 구입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 영역이 지속적으로 국제화되어왔고, 큐레이터들의 역할 및 전문성 또한 서유럽, 북미 위주에서 탈피하여 전지구를 대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저는 테이트 리버풀에서 기획전과 소장품 전시 큐레이터로 5년여 활동하는 동안 테이트 컬렉션의 아시아 태평양 전문 큐레이터 역할도 병행하면서 작품 구입을 주도하였습니다. 지금은 새로 설립된 테이트 아시아 태평양 리서치 센터의 책임 큐레이터이자 테이트 모던의 큐레이팅 팀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고 작품 구입 역할 또한 지속하고 있습니다.

Q. 외국 진출을 꿈꾸는 큐레이터나 작가들에게 반드시 준비하라고 조언은?
국내와 국외의 활동을 구별하기 보다는, 공공 영역 (public sector)과 상업 영역 (private sector)을 뚜렷이 인식하여 한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공공 미술관 뿐 아니라 상업 화랑, 경매사 등에서도 전문 인력의 활동은 필수적이므로, 이 중 한 영역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제는 국내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서도 국제적인 교류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고, 이에 따른 언어 및 국제 미술계 동향에 대한 지식이 꼭 필요하리라 봅니다. 작가들에게도 두 영역에 대한 정확한 구별을 권장하고 싶고, 국제 미술 시장에서의 성공이 공공 영역에서의 예술적 인정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환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 활동에 대한 계획은?
테이트 리서치 센터는 오는 10월 한국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서울에서 큐레이토리얼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고, 일본 모리 미술관과는 도쿄에서 10월 9일과 10일 양일간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할 예정입니다. 저는 또한 오는 가을 테이트 모던에서 열리는 백남준 신소장품 디스플레이를 준비 중입니다.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 프로젝트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후원 사업의 일환으로 백남준 작품 다수가 테이트 컬렉션으로 포함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리서치 센터, 테이트 컬렉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 및 아시아 미술에 대한 연구와 전시,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음 웹사이트를 통해 업데이트된 정보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tate.org.uk/about/our-work/tate-research/research-centres/asia-paci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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