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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전북도립미술관 4대 관장 김은영

김달진

전북도립미술관이 4대 관장을 맞이했다. 미술정책과 행정에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김은영 한국큐레이터협회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작년 9월 인사발령 이후 바쁘게 업무를 수행 중인 그를 만났다.


김은영 신임관장 ⓒ전북문화관광재단


Q. 관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거울 듯하다. 앞으로의 각오는?
A. 미술-미술관학-문화관광학을 공부하고, 20여 년 국공립미술관 현장과 대학을 오가며 일해 왔었는데 이제는 미술관 운영이라는 전방위적 실전에 뛰어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장으로서 한 지역의 공립미술관을 끌어간다는 것이 이론과 경험, 철학, 개인의 기질, 이런 것들이 기존의 많은 사람의 역동이 만들어낸 미술관이라는 실체와 만나 섞이고 체화되는 가운데 되는 것이어서 어떤 것이 나올지 저 자신도 설렘으로 지켜보겠다는 자세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미술관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지역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한국의 지역 공립미술관의 전범이 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전북도립미술관 운영에 있어 소장품 컬렉션 등 개편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A. 곧 2020년을 바라보는 미술관도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비전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여느 공립미술관과 마찬가지로 퀄리티 있는 소장품과 전시, 운영예산 확충, 조직의 분화, 직원의 전문성 증대와 같은 기본을 강화해야 합니다. 국내 미술관들은 아직도 기본 운영에 필요한 구조와 여건이 많이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전략적으로 우회하여 접근할 것입니다. 미술관의 사회적 유효성에 대한 가능성과 비전을 마치 영화 홍보를 위한 트레일러 영상처럼 먼저 살짝 보여주고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넓힌 후에 다시 기본 구조에 접근하는 식으로….  양쪽 트랙을 오가며 미술관이 놓여있는 시대적, 사회적, 장소적 맥락 위에서 미술관의 목표를 조정해나가고자 합니다. 부임 이후 미술관의 야외정원 리모델링으로 공간특성을 통한 브랜드 구축과 여가문화로서의 위상을 구축하는 명소화 사업을 내년부터 2년여에 걸쳐 추진하는 계획을 세워 놓았습니다.

Q. 전북도민들과의 소통 전략은?
A. 일반인들과 미술관의 소통과 만남은 전시장 이외에서도 가능한 여러 지점이 있는데, 예를 들어 건축 미학적인 요소, 명소적인 환경 이런 것들로서 이제까지의 전북도립미술관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옥외 환경과 체험/참여 프로그램의 전격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문화 소비행태를 보면 현재를 중요시하고 순간순간을 즐기며 대중문화와 고급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체험의 방식이 특히 젊은 층에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관람자들이 미술관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하나의 문화적 체험이 되고 현대미술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은 미술관 과제의 중심에 오르고 있습니다.

Q. 그간 연구했던 미술정책과 행정 중 도립미술관 운영에 접목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A. 첫째, 가장 가까운 지역과 주민을 미술관의 최대 이용자와 최고의 지지자로 만드는 지역사회 파트너십. 둘째, 전시기획에서 현대미술의 문법을 일반인들에게 이해시키고 배워가게 하는 기제의 과학적 큐레토리얼의 실천으로 미술관과 관람자 간 역동을 증대시키기. 셋째, 이로써 감동과 새로움을 유발하고 개인의 성장을 돕는 일에 기여하는 것. 마지막으로 미술관이 중심이 되어 미술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어 미술인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Q. 2018년에는 어떤 전시가 준비되어있나?
A. ‘음식사냥전’, ‘전북청년2018전’, ‘변방의 파토스-인도네시아 현대미술전’, ‘전라밀레니엄 기념전’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9년 이후의 전시는 현재 학예팀과 함께 구상 중입니다. 

Q. 김 관장에게 있어 ‘미술’이란?
A. 제가 속한 세상과 다가올 미래, 다양한 사람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렌즈이며 독서나 영화처럼 가성비 좋은 여가 수단입니다.


- 김은영(1961- ) 서울대 서양화과 학사 및 동 대학원 석사, 미국 존 F 케네디대학원 미술관학 석사. 경기대 문화관광정책 박사과정 수료. 홍익대 미술대학원 겸임교수,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국립현대미술관 교육정보서비스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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