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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작가, 문화기획자 금보성아트센터 대표 금보성

김달진

한국미협 공동주최, 국내외 60세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금보성아트센터 한국작가상’은 2017 유휴열 작가, 2018 이흥덕 작가가 수상했다. 아트센터와 레지던시를 운영하고, 강연과 세미나를 주최하며 동시에 작가로서 독일 갤러리아트박, 일본 긴자 갤러리K, 미국 케이트오갤러리 전시까지 쉼 없이 전진하는 금보성 대표를 만났다.



Q. 첫 개인전부터 계속된 한글 회화와 전공인 신학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A. 그림을 시작하기 전 문자를 해체하는 독일의 해체시(解體詩) 영향을 받아 시를 썼다. 문자가 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 그림을 시작했으며 1985년 대학 1학년 때 인사동에서 첫 전시를 열었다. 신학과 그림은 관계가 없는 줄 알았는데 신학의 기반은 철학이다. 그림에 대한 이미지에 천착하는 것보다 한글에 대한 내적 요소에 관심을 가졌다.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정신에 대한 순례이다.

Q. 테트라포드를 설치 작업화하게 된 계기는?
A. 고향이 여수라 쉽게 접하던 것이 방파제였기 때문에 테트라포드 작업이 시작되었다. 한글 ㅅ(시옷)과 한자 人(사람 인) 모양을 닮은 점도 한글 작업을 하던 나에게 조형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다 2015 제7회 여수바다미술제에 참가권유를 받으며 크기와 재료의 벽을 마주쳤다. 변화를 모색하던 중 PVC 합성비닐은 색채도 10가지 정도 되고 무게가 가벼워 이동이 자유롭고 크기도 6-10m까지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 방파제를 구성하는 테트라포드는 자연재해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고 함께 이겨낸다는 의미도 있다. 케이트오갤러리 후원으로 8월 16일 하루,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테트라포드를 선보여 보람이 컸다.




Q. 2011년 그로리치화랑 인수 후 2012년 故 김흥수미술관을 인수하여 2013년 금보성아트센터를 설립하게 된 사연은?
A. 작업실로 사용하기 위해 종로구 평창동의 그로리치화랑을 인수했는데, 갤러리를 운영해보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6개월 후 매매로 나온 김흥수미술관을 인수하고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아 운영을 시작하였다. 운영의 힘듦과 어려움에 집중하기보다는 갤러리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에 관심이 있다. 이를 통해 전시는 기획전이나 초대전만 개최하고, 작품 판매비는 작가에게 100% 지급, 전시를 초대할 때 작가의 장르나 지역 학력 관여하지 않고, 전시 홍보비 기본 지원, 지방 작가의 경우 숙식 지원, 외국 작가 초대, 그리고 전시한 작가를 지속해서 후원하고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아트센터의 기획과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A. 전시는 공모와 평론가 기획으로 운영한다. 전시와 운영에 관련된 자금 지원에 대해 질문을 받는데 아트센터 외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Q. 올해 남요원 전 청와대 문화비서관이 함께 한 예술정책세미나의 전망은?
A. 아트센터 시작하면서 해외 평론가와 인문학자를 초대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분이 오가지만 이 강연의 가장 큰 수혜자는 나 자신이다. 그림에 집중하며 동시에 세계 문화 지형과 국내 예술정책 지형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를 초청해 그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작가 또한 미술의 흐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트센터의 역할인 듯싶다. 앞으로 경영에 관련된 전문가도 초청하고자 한다.

Q. 7권의 시집도 내며 여러 영역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어려움과 보람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지?
A. 현재는 모든 시간을 그림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도 쓰긴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이 더 좋다. 아트센터에서 1-2시간가량 청소부터 여러 시설물을 관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하나의 봉사로 여기고 있다.
어려움은 각자에게 무게가 다르겠지만, 살아 있으므로 느껴지는 어려움은 좋은 경험이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금보성(1966- ) LA 헤필드대와 개신대학원대 수학. 개인전 58회 이상. 2018한국미술협회 미술메세나상 수상, 2018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조직위원, (재)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 여수미술관 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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