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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아시아예술경영협회, 박철희 대표

김달진

박철희 대표


올해 제주에서 ‘제4회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2020.7.16-8.31, 제주세계유산본부)를 주관한 아시아예술경영협회 박철희 대표를 만났다. 

Q. 4회를 개최하는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 전시는 어떻게 이루어져 왔으며 올해 상황은? 
A. 2017년, 한·중 수교 25주년의 해인 동시에 한·중 사드 문제로 인하여 한중 관계가 가장 악화됐을 때, ‘평화의 섬 제주, 아트의 섬이 되다’ 라는 제목으로 한·중 전시를 처음 개최했다. 그리고 2018년도에 한·중 대표 작가 아방가르드 전을 개최하였고 그 전시가 2회, 3회로 이어지면서 현재의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 전시가 되었다. 올해는 중국의 대표 미술대학인 쓰촨미술학원의 원장인 팡마오쿤이 중국 작가로 참여하며, 베네치아비엔날레의 인도 대표 작가인 지지 스카리아가 참여하고, 스리랑카의 대표 작가 킹슬레이 구나틸라케가 참여한다. 그 외 특별전 형식으로 제주도 청년 조각가 이승수, 김선일, 강태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Q. ‘도법자연(道法自然)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는 주제는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
A. ‘도법자연’은 노자의 도덕경 25장의 명문을 차용한 것으로써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라는 의미이며 인간의 행복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고 본받는 데 있음을 뜻한다. 최근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것으로써 인간과 자연 간의 부조화에서 기인한 부작용이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다시금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전시 주제를 도법자연(道法自然)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정했다. 그리고 동북아에서 자연 풍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제주도에서 전시를 열게 된 것 또한 이 코로나 시대에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Q. 아시아예술경영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2017년 한·중 사드 시기에 제주도를 자주 방문했고 동북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제주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래서 중국의 주요 작가와 한국의 주요 작가와 함께 제주도에 모여, 동북아시아 미술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협회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고 그것이 지금의 비영리 사단법인 아시아예술경영협회가 되었다. 앞으로 아시아가 주도하게 될 세계의 흐름 속에서, 아시아예술경영협회는 한국이 중심이 되어 동북아시아의 예술을 경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Q. 2013년 펑정지에 스튜디오가 오픈 이후 저지리 예술인 마을의 변화는?
A. 펑정지에 스튜디오가 오픈한 이후 김창열미술관이 생겼고 공공수장고가 작년에 오픈했으며 올해 연말에는 영화 촬영 세트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그리고 가나문화재단에서 고미술 박물관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여러모로 국내 문화·예술 마을 중 가장 활발하게 변화하고 있는 곳이다. 작가, 미술관, 박물관, 자연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저지리 예술인 마을은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서 최고의 예술인 마을로 부각이 되고 있다.

Q. 갤러리문을 비롯한 중국에 진출한 외국갤러리의 현황은? 
A. 베이징에 진출했던 많은 외국 갤러리들은 현재 웨스트번드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롱미술관이 위치한 상하이로 터를 옮기고 있다. 홍콩 사태 이후 홍콩에 진출했던 많은 유명 갤러리들 또한 상하이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의 갤러리문은 현재 창작 스튜디오 지원과 수장고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작가 지원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코로나 이후의 아시아 미술시장 변화는?
A. 미술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홍콩의 변화이다. 홍콩에 진출했던 외국의 갤러리들이 상하이로 이동하고 있으며, 홍콩 사태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미술시장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홍콩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흑사병 이후에 르네상스가 온 것처럼 코로나 역시 기존의 사회 시스템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코로나에 미국과 유럽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취약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반대로 아시아가 더욱 부각되고 이를 통해 코로나가 아시아 중심 시대의 포문을 열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도 그에 맞는 적절한 준비를 해야한다.


- 박철희(1975- ) 원광대학교 서예학과 동대학원 졸업. 중국 베이징 수도 사범대, 중국 쓰촨 러산 사범대 초빙교수, 김창열미술관 정책위원, 나주시 문화대사 역임. 중국 베이징 문갤러리·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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