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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찾아가는 미술관 Nomadic Museum 프로젝트’를 시작한 고광표 기획자

김달진

지자체마다 쇠락해가는 원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제주 목관아, 관덕정 부근 중심지였던 구 칠성쇼핑타운 관문 4층 전관에서 열리는 ‘첫 번째 재생-칠성통(6.4-7.3)’에서 고광표 기획자를 만났다. 오프닝에는 제주특별자치도 한권 도의원, 2022제주비엔날레 김순관 자문위원장, (사)제주국제예술센터 백광익 이사장, 아트스타 김진호 대표, 부산 미술평론가 강선학, 부산문화플랜 김지영 대표, 더원 미술세계 이경모 편집장 등이 함께 했다.



고광표 니영나영 대표


Q. 니영나영(NiyoungNayoung) 이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어떤 의미를 담았나?
A. ‘너하고 나하고’라는 의미의 ‘늬영나영’이란 제주어가 있다. 제주는 환경 특성 상 이웃 간 공동생활을 통해 삶의 터전을 지켜왔는데, 우연인지 나도 이전부터 “You & Me”를 주제로 개인 작업을 해왔다. 2019년 제주에서 기획 법인을 시작하며 예술과 문화는 사회성을 띄고 서로 어울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담아 “늬영나영”을 변형한 ‘너의 젊음(Ni-young)과 나의 젊음(Na-young)’에 서로 소통하면 세상을 더 많이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Q. 이번 전시 구성과 작가선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A. 제주도 특성화애월고등학교에 출강 온 교사를 주축으로 4개월간 설치·비디오·사진 작업을 진행하며 그 과정에 발견된 전시 관련 도록·포스터 디자인과 공간 디자인 그리고 기획까지 점차 보강해나가는 방식이었다. 뒤늦게 합류한 분도 일시적인 도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시 참여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게 했다.


Q. 지속적인 계획 실현을 위한 재원 조달은?
A.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하느라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시기를 놓쳐, 지인들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칠성통상인협회 등 도시재생에 관심이 있는 모두에게 전시기획제안서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작가 자신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앞으로 재원조달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문화예술재단 그리고 예술을 통한 도시 재생에 관심 있는 시민과 협업하여 충분히 다음 전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Q. 원도심 유휴공간을 이용하는 기획인데 칠성통 다음 공간도 예정되어 있는가
A. 제주에는 원도심 지가상승으로 비어 있는 유휴공간과 외부의 거리 공간이 많다. ‘찾아가는 미술관(Nomadic Museum)’을 통해 앞으로 재생의 의미에 맞는 공간을 선정할 것이다. 음악 같은 다른 분야와의 협업도 좋다. 이번 전시에서도 신화의 나라 제주 전통민요 장인과 공연을 진행하여 소리에 따라 레이저 빛이 반응하는 레이저 아트와의 만남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도시재생의 취지에 맞게 전시에 한정 짓지 않고 예술을 매개로 원도심 주민과 방문객의 참여를 통해 유휴공간을 새롭게 할 수 있길 바란다.


Q. 건축가에서 작가, 전시 기획자로 관심사가 확장되고 있는데
A. 건축가이자 건축 디자이너이고 미국에서 15년간 작가로도 활동했다.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여러 협력사와 일하다 보니 건축가가 프로젝트매니저(PM)의 역할을 맡아 전체 과정을 총괄해야 마무리된다. 가장 필요한 능력은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전체 과정을 이해하고 각각의 인원을 역할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일정 관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러시아 항공우주첨단기술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컨텐츠 ‘알리사: 리턴투원더랜드(2019.11.3-2020.11.2) 를 공동으로 제주 애월에 유치했다.
기획에 관심을 둔 가장 큰 이유는 내 삶의 확장성이다. 전시기획에서는 기획의 의도가 잘되고 성공하는지에 따라 참여작가도 함께 성장한다. 이번에 함께 한 작가들도 전시를 통해 좀 더 작가의 가치를 높이고 영향력이 생기길 바란다. 내가 가진 에너지는 작지만,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에너지와 함께 이를 증폭하여 세상을 바꿔 나가고 싶다.




- 고광표(1966- ) 홍익대 건축과, 미국 시러큐스건축대학원 졸업. 뉴욕 애슐리맥그라우건축사무소·정림건축사사무소 근무. 2009 뉴욕 시라큐스 델러번아트갤러리 개인전. 2018 한중 아방가르드 대표작가전시 공동기획. 2021 제주시민회관 생활SOC복합시설 현상공모당선. 아란건축사사무소앤파트너 및 니영나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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