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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한국 미술계의 동반자, 오페라갤러리 질 디앙 회장

김지수


질 디앙 오페라갤러리 인터내셔널 회장
ⓒ 제공: 오페라갤러리


2008년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서울에 지점을 열었던 오페라갤러리도 어느덧 15년차를 향하고 있다. 2018년 4층 단독건물로 루프톱을 갖춘 메종 형태로 재개관 한지도 벌써 4년. 팬데믹의 종료와 NFT의 부상, 아트페어의 합종연횡 등 많은 일이 있었던 올해의 마지막을 질 디앙 회장의 인터뷰와 함께 돌아본다.

Q. 코로나 이후의 각 국가 혹은 도시의 시장 변화가 체감될 정도로 큰지
A.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의 미술 시장은 약 20%의 둔화가 드러났다. 그러나 코로나는 미술 시장의 침체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거래를 꽃피우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 시기 오페라갤러리는 온라인 뷰잉룸(Viewing Room)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2019년보다도 2021년의 수익이 더 컸으며, 미술 시장 전반에서는 2021년 18억 달러의 규모의 거래가 온라인 매매만으로 이루어졌다. 2022년 필립스(Phillips)나 크리스티(Christie’s) 등의 유명 미술품 경매장에서도 또한 미술 시장은 기록적인 매출을 보였다. 이처럼 예술계는 오히려 코로나 이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Q. 미술투자는 “오랫동안 세계 화단과 미술관에서 인정받은 작품”을 대상으로 하기에 안정적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현재의 NFT 시장 등은 갑자기 가치가 상승한 작가로 인해 안정성이 흔들리진 않았는지
A. 2021년을 기준으로 미술 시장의 총 규모는 600-700억 달러로 추산이 되나, NFT 예술 시장은 50억 달러로 기존보다 축소되었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NFT와 관련된 시장 전반이 급격하게 성장한 점과, 이를 활용한 예술작품은 기존에 가치를 인정받은 전통적인 예술가의 것이 아니란 점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은 일이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작품이 40만-100만 달러에 거래되거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5,900만 달러에 팔린 NFT 작품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존 화단에서 인정받는 예술가의 작품이 더 많이 NFT로 변화하게 될 것이며, 메타버스의 확장을 통해 암호화폐 주 사용자인 젊은 세대의 NFT 미술 시장 유입이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5년 이내에 전 세계 미술 시장의 약 10%가 NFT 작품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Q. 약 15년 지켜본 한국 미술시장의 안정성을 어떻게 보는지, 앞으로의 아시아 시장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A.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미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 중이다. 예술품이 자산의 일종이라는 인식도 더욱 보편화되었다. 물론 아시아 시장의 특수성도 있다. 이제까지 아시아 미술 시장을 이끌어 온 나라는 중국이었으나 현재로는 정치적 상황 탓에 시장의 둔화를 보인다. 그러나 싱가폴이나 서울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앞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외국계 갤러리로서 오페라의 꾸준한 한국 신진작가 전시 주최가 돋보이는데 다른 국가 지점에서도 진행되는지
A. 갤러리에서 작가를 발탁하는 것은 연구소에서 일하는 것과 유사하다. 완전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뉴스레터 등을 통해 작가를 선보이고, 2-4개월 거친 뒤 전시로 확장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미술작가 중 해외의 오페라갤러리에서 소개된 작가로는 전광영, 조성희, 김희경 등이 있으며, 두바이 등에서 진행된 바 있다.

Q. 새로이 신규 컬렉터가 된 애호가들은 소장작품을 어떻게 보존 관리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한번 구입한 작품은 취향이나 미감이 바뀌어도 되팔지 않는다고 말했었는데 보유한 작품을 잘 관리하는 원칙을 공개한다면
A. 처음 작품을 구매했던 작가는 이탈리아계 프랑스 작가 루이스 토폴리(Louis TOFFPLI, 1907-99)였고 물론 현재까지 소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화는 보존이 까다롭지 않으나, 극도로 습하거나 특이점이 있는 나라에서는 갈변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특별처리를 한 액자에 보관하는 방법 등으로 보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질 디앙(Gilles DYAN, 1960- ) 1994년 싱가포르에서 오페라갤러리 개관하여, 현재 파리를 거점으로 뉴욕, 마이애미, 발하버, 아스펜, 런던, 모나코, 제네바, 두바이, 베이루트, 홍콩, 싱가포르, 서울 등 전 세계 총 13개 도시에 14개의 직영 갤러리를 운영하는 오페라갤러리 인터내셔널의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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