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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김순응아트컴퍼니 대표

김달진

내가 만난 미술인(50)

Q. 김순응아트컴퍼니를 설립하게 된 계기?

A. 돌아보니 은행원으로 23년, 미술품경매회사 대표로 10년, 미술품컬렉션을 시작한 지도 30년이 흘렀네요. 지난 10년은 내가 좋아하는 미술을 밥벌이로 삼으면서 매우 즐겁고 보람있었다면 이제는 조직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즐거운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동안 내가 쌓은 지식, 경험을 살려 교육, 컨설팅 관련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미술품이 투자수단으로 대두되는 지금, 미술시장과 자본, 작품의 가치에 대한 견해는?

A. 미술품은 21세기 들어서 하나의 대체투자상품(Alternative Asset Class)로 각광 받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죠. 우리 미술인들은 이를 적극 수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술품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죠. 정서적으로 보면 우리를 구원하는 예술이고 세속적으로 보면 우리를 타락시킬 수 있는 돈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예술과 돈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인간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작품의 가치 또한 변할 수밖에 없으며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의 절대 가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Q. 미술품 투자 성공 전략과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A.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술을 진정 좋아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이 벌어다 주는 돈을 좋아하고 있는 것을 마치 그림을 좋아하는 것처럼 착각하곤 하죠. 진정 좋아하지 않으면 미술품을 살 이유가 없죠. 미술품 투자는 재테크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칸트는 아름다움을 식별하는 능력을 취향(Geschmack, Taste)이라고 했는데, 취향은 절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지식과 경험, 시행착오로부터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림 값을 결정하는 것은 작품 외적인 요인도 많습니다. 시장의 트렌드, 시장을 움직이거나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행동, 전략 그리고 작품의 수요와 공급 등 예술 외적인 시장 논리가 우선 할 때도 많죠. 미술품 구입을 투자로 한다면 이런 것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Q. 작품 구입시 고려해야 할 점은?

A. 내 취향을 믿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내 취향은 극히 초보적이며 시장과 동떨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취향은 끊임없이 변하죠. 물론 유행에 휩쓸려서도 안 되죠. 유행을 타고 있는 작가는 거품이 끼어 있게 마련이고 유행이 지나면 거품은 빠지게 됩니다. 사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일단 사지 않고 지켜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충동구매는 일반 쇼핑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그림에는 정가가 없고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그 가격은 작품의 미묘한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독자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믿을 만한 곳에서 사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도 방법이죠. 절대 싸고 좋은 작품은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Q. 앞으로 계획과 포부?

A. 내 열정이 허락한다면 미술시장의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 미술계를 위해서 공익적인 측면에서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미술시장은 수백 년 동안 진화하지 않고 있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 조차도 미술시장은 여전히 폐쇄적이고 귀족적이고 무질서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제는 작가들에 관한 책도 쓰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122 김순응아트컴퍼니 T.02-2287-3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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