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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제 21대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

김달진


제 21대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


2022년 프리즈 아트페어와 KIAF가 함께 개최되며 주최인 한국화랑협회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한 가운데 열린 역대 가장 많은 회원이 모인 정기총회에서 69표 대 68표로 부회장인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와의 경합에서 회장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임기 2년으로 황 회장은 2025년 2월까지 한국화랑협회를 이끌게 된다.

Q. 금년에도 프리즈와 함께 열릴 키아프의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는지
A. 올해는 ‘키아프 플러스’ 없이 ‘키아프 서울’ 부스를 200여 개로 확대하며 출품작 수준을 높이려 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서울시, 강남구청, 인천공항공사 등과 연계하여 한국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글로벌 미술 축제로 규모를 확장하고자 한다. 미술뿐 아니라 음악, 건축 등 다른 장르와 연계하여 K-컬처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Q. 키아프를 국제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은
A. 키아프 해외 진출 추진은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협회는 오는 9월에, 첫 걸음으로 인도네시아에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기획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3억 명이라는 탄탄한 내수시장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부유층이 두터운 매력적인 나라이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키아프 브랜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미술을 알리기 위한 해외 협력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가고자 한다. 더하여 디자인 가구 과세 및 복수미술품 관세에 대한 기준 재정립, 근대 미술품의 해외반출에 대한 조건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도 동반되어야 한다.

Q. 작년말 개최된 간담회에는 다양한 미술계 · 문체부 관계자가 모였으나 그럼에도 제도적 변화는 여전히 먼 것 같다
A. 한국미술시장의 주체로써 화랑협회는 관계자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미술품 양도에 따른 기타소득 분리, 미술품 물납제 시행 등 점진적 성과를 이루어 냈다. 그간 괄목한 성장을 이룩한 한국 미술시장에 잠재적으로 제기되고 있던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역시 이젠 명확해졌다. 향후 한국 미술시장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마켓을 선점하기 위해 이에 맞는 국내 제도개선이 필수적이며, 협회를 주축으로 현장 관계자는 제도에 대한 검증과 제안을 지속해야 한다.

Q. 1차 시장인 갤러리와 2차 시장인 옥션이 상충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A. 한국 미술시장의 난제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미술시장이 과열되며 판매경로가 갤러리에서 옥션, 즉 2차 시장으로 이동하며 반작용이 두드러졌다. 시장의 호황만 보고 검증없이 2차 시장으로 진입한 젊은 작가와 옥션낙찰가를 따라 유명 작가 작품가 또한 급격히 변화하며 투기가 몰렸고, 꾸준히 활동하던 작가들이 평가 절하되었다. 협회는 국내 양대 옥션사를 대상으로, 유통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신사협약을 체결하고 질서 유지를 권하는 공문 발송, 협회 자체 옥션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종을 울리며, 개선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을 위해 1차 시장과 2차 시장의 역할 구분이 필요하다는 점은 상호 인지하고 있으며 임기 기간 추가적인 대책을 모색할 것이다.

Q. 미술시장이 작년 기세를 이어 나가고, 갤러리가 시장을 튼튼하게 지탱해 나가려면
A. 가장 원천적 문제는, 스타 작가의 부재이다. 갤러리는 작가 발굴과 육성이라는 주요한 역할을 가지며 미술산업의 근간이자 예술의 뿌리로써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은 갤러리를 상업적으로 보는 편견이 강해, 정부 지원이 열악하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전속작가제'같은 지원사업이 있으나, 아직 범위가 좁고 활용성과 자유도에 한계가 있다.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작가를 홍보하고 시장과 연결시키는 갤러리의 역할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이를 위한 적극적 지원이 따라야 한다.

Q. 신규 컬렉터가 미술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읽어내려면
A. 지난 해 대외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며 사상 처음으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국내 미술시장은 현재는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등락의 배경에는 현재 우리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치열한 경쟁과 급속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과도기라는 전체적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미술시장 역시 실물경제의 한 축에 포함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가능한 많은 작품을 실제로 접하며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흔들림 없는 본인만의 취향을 확고히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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