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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영은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

김달진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을 운영하는 대유문화재단은 20주년 특별초대전으로 ‘허동화, 그가 살아온 소박한 예술이야기’ 전시를 2012년 10월 27일부터 12월 16일까지 열고 있다. 영은미술관 제1전시실에는 그동안 해온 다양한 작품, 지인들의 에세이와 축하메시지, 다른 3명의 찬조 출품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컬렉터에서 박물관장, 저작자, 미술가로 한층 진화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Q. 그동안 한국자수박물관과 대전 아주미술관 개인전에서 작품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개인전 준비과정과 어디에 주안점을 두셨는지요?
A. 20년 전부터 기능을 다해 폐기된 농기를 재구성하여 작품화하는 오브제 작업을 시작하였고, 10여 년 전부터는 유행이 지난 헌 옷감으로 직물화(꼴라쥬)작업으로 환경친화적인 작품에 치중하였다. 이후 재료의 고갈로 아크릴 그림을 시작하였다. 이번 영은미술관의 개인전은 그동안 내 작업의 변화과정을 모두 볼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보자기와 자수를 모으는 수집가에서 어떻게 작가로 변화되어 왔는지 그 영감의 원천과 변화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폐농기구로 만든 오브제와 헌 옷감으로 꼴라쥬 한 직물화, 중간 중간 만들었던 브로치들, 그리고 최근 작업인 아크릴 작업까지 종합적인 전시이다. 또한, 내 삶을 보여주는 부속전시도 함께 진행되는데 이상윤작가가 찍은 3장의 사진은 지금까지의 내 삶을 보여주고 있다. 군인으로서의 모습, 컬렉터로서의 모습, 작가로서의 모습을 대변하는 사진들이다. 또한 40여 년간 한국자수박물관을 운영해오면서 100회의 전시를 했는데, 그 전시 중 대부분의 포스터와 도록을 디자인한 강윤성교수의 포스터도 함께 전시된다. 또 유명 도자기작가인 김익령작가가 내 꼴라쥬 작업을 도자기에 접목시킨 작업까지 함께 전시되어 더욱 이번 전시가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Q. 처음 작품 창작을 시작한 계기와 그동안 어떻게 작품활동을 해오셨는지요?
A. 옛 여인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예술작품화한 자수나 보자기에서 큰 충격과 영감을 얻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한 5년 전부터 양평에 아뜰리에를 마련하여 주말마다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자수박물관은 허관장이 지난 1960년대부터 우리의 전통 복식과 보자기들을 수집하여 1976년 개관하였다. 현재 병풍류, 불교자수, 보자기, 장신구 등 3,000여 점을 소장하고 상설전과 기획전을 열어 왔다. 그 소장품 중에 보물 제653호 자수사계분청도와 보물 제654호 이십오조가사 같은 보물급 문화재도 있다.

 

Q. 이 방면에 관심을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요?
A. 수집을 시작한 50여 년 전에는 무관심 속에 인멸되거나 해외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규방문화재의 수집 보존 공개전시를 하기로 결심했다.

 

Q. 인생을 살아오며 가장 큰 보람과 아쉬웠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A. 전통문화의 한 분야를 체계화하여 온 세계에 알렸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문화국가로서의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내의 인식이 아직 미흡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Q. 앞으로 한국자수박물관에 대한 운영이나 개인적인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수집해온 소장품들을 처음 삼각지 집안에서 보여주다가 1976년 을지로에서 한국자수박물관을 개관하여 90년 지금의 논현동에 건물을 지어 박물관과 아내의 치과병원을 겸하게 되었다. 이번 영은미술관의 전시가 한국자수박물관의 100회 전시로 40년간 해외전시 52회, 국내전시 48회의 결과이다. 사립박물관으로서는 기록적인 수치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해외전시를 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동안 출판이 23종이며 한국 전통 규방문화 발전을 위한 자료집을 꾸준히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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