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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뉴스] 2018년 전시공간의 변화, 147개 개관

김달진

2018년 한 해 동안 개관한 화랑, 미술관, 박물관 등 전시공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총 147곳이 개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본 연구소에서 매년 조사 결과를 2005년부터 발표해 왔으며, 2015년 103개, 2016년 130개, 2017년 139개, 2018년 147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미술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도 올 한해 다양한 전시공간이 생기면서 활기를 띠었다. 조사 방법은 서울아트가이드 달진뉴스와 등재공간을 기초로, 한국박물관협회, 잡지, 신문, 웹 문서, 초대장 등을 통해 개관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자 하였다. 공간의 성격에 따라 화랑,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분류하였으며 기념관, 전시관, 갤러리카페 등도 포함하였다.


표1. 2009-2018년 10년간 전시공간 개관 현황


새롭게 개관한 전시공간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147개 곳 중 서울에 35.4%인 52개, 서울 외 기타지역에서 64.6%인 95개 곳이 개관하였다. 서울 지역 중 종로구가 19개로 개관수가 가장 많았으며, 용산구 9개, 강남구 6개, 마포구·서초구·송파구에 각 3개, 서대문구·영등포·중구에 각 2개, 성동구·성북구·은평구에 각 1개 곳이 개관하였다. 

표2. 2018년 지역별 전시공간 현황


정보수집 결과 전시공간의 서울 집중 현상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타지역 개관 수는 95개로, 지역별로 분류했을 때, 경기도에 19개의 신규 공간이 탄생하였다. 그 외에 전북 9개, 대구·경남에 각 8개, 전남·광주·경북·충남에 각 6개, 충북·인천·부산에 각 5개, 제주·대전·강원에 각 3개, 울산 2개, 세종 1개 순으로 기록됐다.

공간 특성상 분류했을 때, 화랑이 69개로 가장 많았으며, 미술관 30개, 복합문화공간 28개, 박물관 11개, 전시관 4개, 갤러리카페 3개, 역사관 2개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화랑,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전시만 개최하는 단일공간의 성격에서 벗어나 공연, 강연, 아트마켓 등 이벤트가 열리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추세이다.
 
유명 화랑과 미술관의 신관 오픈
불황에도 국내 유명 화랑들이 새 시장을 찾아 분점을 개관하였다. 아라리오갤러리와 가나아트가 지난 4월 젊은 층이 밀집한 서교동 라이즈호텔과 한남동 사운즈한남에 각각 분점을 내었고, 국제갤러리도 1982년 개관 이래 최초로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에 분점을 열었다. 학고재 또한 개관 30주년을 맞아 청담동에 새로운 공간을 오픈하였다. 새로운 지역으로의 진출과 더불어 젊은 작가 발굴에 집중하면서 본관과는 다른 분위기가 예상된다. 그 외에도 종로구 팔판동의 갤러리도스와 삼청동에 바라캇, 부암동의 서울미술관,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소마미술관이 본관과 인접한 곳에 신관을 확장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2월 27일 네 번째 미술관을 청주에 개관하였다.

대기업 사옥 내 전시공간 
새로운 기업 미술관이 등장했던 2018년이기도 했다. 문화예술 후원, 협찬을 넘어서 기업이 직접 미술관 문을 열고 운영하면서 한국 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문화재단이 지난 1월 롯데월드타워 7층에 롯데뮤지엄을 개관하였다. 건축가 조병수가 타워 내부 400평 규모의 공간을 기능적으로 해석해 설계했으며 댄 플래빈 전시로 첫 문을 열었다.
5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달항아리를 재해석하여 설계하면서 완공 전부터 화제였던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하 1층에 개관하였다. 세계 200대 컬렉터로 알려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방대한 컬렉션을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GS건설이 8월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타워 본사 1층 로비를 활용해 공간변형이 가능한 갤러리시선을 열었다. 신진 작가 및 대학생들이 겪는 전시 공간 부족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9월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현대미술전시관인 파라다이스아트스페이스는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상설작품 이외 김호득, 이배 전시를 열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12월 대전 서구에 위치한 대전일보사가 사옥 1층에 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실험실이자, 전시회, 강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인 랩마스(Lab MARs)를 마련하여 오픈했다. 
사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이러한 전시공간은 비용, 시간,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관람객 밀착형 미술관이 되길 바라본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조감도

개인을 위한 미술관 10개 개관
미술가들의 큰 꿈 중에 하나는 본인의 미술관을 만드는 일이다. 2월에 광주에 작고한 서양화가 이강하 유족이 이강하미술관, 남원에 서울대 미대교수를 정년한 한국화가 김병종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진주에 한국시조문학관 관장의 딸인 한국화가 김희혜미술관, 의정부에 서양화가 백영수의 백영수미술관, 진도에 한국화가 박항환의 전정박항환미술관, 용인에 서양화가 전광영이 뮤지엄그라운드를 개관하여 장 보고시안 초대전을 가졌다. 장 보고시안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겸 컬렉터로 한국 단색화를 유럽에 적극적으로 알린 보고시안재단의 설립자이며 2017 베네치아비엔날레 아르메니아 국가관 초대작가다. 대구에 영남대교수를 정년한 한국화가 정치환의 유족에 의해 정치환미술관, 광주에 호남대 미대학장을 지낸 서양화가 노의웅의 노의웅미술관, 진해에 작고 서양화가 유택렬 유족이 근대건조물로 알려진 흑백다방 건물을 개조하여 유택렬미술관, 12월에 목우회 회장을 지낸 서양화가 이기전이 전주현대미술관을 각각 개관하였다.

폐공간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무한 변신 
2018년에도 버려져 빛바랜 공간들이 예술의 힘으로 활력을 얻어 다시 사람이 모이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자리한 20년 가까이 방치되어 있던 국가기관 통신시설이 11월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빛의벙커로 재탄생하였다. 비디오 프로젝터 100여 개에서 나오는 영상물을 넓이 약 3,000㎡, 높이 5.5m 규모에 투사하여 전시장 곳곳에 작품이 퍼져나가는 것이 특징으로 개관 보름 만에 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또한, 새로운 소각장이 생기면서 2010년 가동을 중단한 경기 부천 삼정동 쓰레기소각장을 부천시에서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시켰다. 부천과 문화예술, 소각장의 쓰레기 벙커를 의미하는 부천아트벙커39란 이름으로,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홀과 카페, 교육실 등으로 활용한다. 지난 3월 오픈한 팔복예술공장은 주식회사 쏘렉스가 카세프테이프를 만들던 폐공장이었으며,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오픈한 곳이다. 최대한 원형 모습을 살린 이곳은 전시공간과 예술인 창작공간, 카페, 아트숍으로 활용되고 있다. 

폐교에 개관한 강원 평창에 봉평콧등작은미술관, 옛 청주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용산 미군기지 건물 캠프킴 부지 내 옛 USO 건물에 문을 연 용산공원갤러리, 울산 장생포에 방치된 옛 여인숙에 탄생한 장생포아트스테이 등 쇠퇴하여 방치되었던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하며, 관람객에게 예술놀이터로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이전하여 새롭게 출발
우란문화재단이 지난 4년간의 용산구 동빙고동에서의 운영을 접고 지난 10월 성동구 성수2가에, 개관 22주년을 맞은 사비나미술관이 종로구 안국동 시대를 마감하고 은평구 진관동에 신사옥을 마련해 이전했다. 갤러리가비가 종로구에서 용산구 한강로1가로, 갤러리바톤이 강남구 압구정에서 용산구 한남동으로, 갤러리일호가 종로구 와룡동에서 삼청동으로, 313 ART PROJECT가 강남구 청담동에서 성북구 성북동으로, 아트팩토리가 종로구 통의동에서 중구 남산동으로 이전 개관하였다.



추가
노의웅미술관 10월 광주 남구 수춘안길 7  T.062-672-7202
밤부갤러리 12.6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449 밤부타워 지하1층 T.02-6918-8222
김희혜미술관 전화번호 055-752-3494
아트스페이스 이색 12월  T.722-8009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4 1층,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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