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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하며 흐르는 시간》은 작가들에게 발견된 공통의 키워드이자, 반대로 하나의 주제로 묶을 수 없는 유동적인 현상을 지시한다. 전시 제목은 서로 섞이고 만남이 가능한 횡단(trans-)으로서의 장소, 그렇지만 한 지점에 속하지 않는 흐름 의 성질, 그리고 결국 새롭게 다가올 시간의 결합 가능성을 내포한다.

하종현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회화와 비회화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식 실험을 통한 독창적인 기법으로 한국 현대 추상회화에서 주요한 위치를 점유했다. 특히 마포를 이용한 캔버스의 뒷면에서 안료를 밀어 넣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회화의 세계를 ‘물질’과 ‘신체’가 접하고 관계를 맺으며 빚어내는 새로운 추상회화의 장을 열었다.

대청호 현장에서 동시대 ‘환경’에 대한 인간중심적 사고와 시스템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사유 방식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대청호의 장소적 특성을 반영한 ‘환경’이라는 주제로부터 다양한 관계 맺기를 통해 지속 가능한 공존과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첫 움직임을 마련하고자 한다.

타이틀은 정박하고있는 배(작가)들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바다를 운항중인 진행형의 전시로 거칠고 험난한 환경을 헤치고 나가는 꼿꼿한 작가들의 항해 이야기이다. 관람객들은 공간은 구획되어 있지만 경계가 없는 8인의 작가들의 항로와 항해에 관찰자로서 참여하는 것을 기대한다.

지난 50여년 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인의 삶과 역사에 관여했던 사건과 인물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그들의 존재와 삶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 1전시장은 <넋>, <테라코타 연작>, 2전시장은 <위안부>, <목련> 시리즈, 3전시장은 대형 풍경화 <백두>, <한라> 및 <얼굴> 시리즈가 소개된다.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범, 김희라, 이인희의 실험적이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옷(衣)을 매체로 삼는 예술의 경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대전 고유의 도시문화 패러다임을 찾고자 한다.

정철교는 이곳을 보는 우리들의 시선과 관심을 언젠가 다시 제기하고자 한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의 풍경화가 보여주는 두 얼굴을 지켜야 봐야 하는 이유다. 위험을 공적정책과 시설로, 그리고 사적 부(재화)로 전화시키는 이곳에 대한 기록적인 그리기를 넘어서려는 정당성이다.

《두산아트랩 2017》 전시에 참여했던 우정수는 2020년 상반기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 작가로 선정되어 뉴욕에 체류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회화 (2020)를 중심으로 벽지와 패브릭 설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며 그의 다양한 작업 방식에 주목한다.

김현수의 풍경화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작가는 푸른 잔디, 울창한 나무, 끝없이 펼쳐진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 정착하여 작품 활동 중에 있다. 그는 도시 생활에서 갑갑함을 느낄 때마다 제주도와 관련된 모든 감각들을 되살려 자신이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제주 풍경을 그린다.

진정한 French Original 인 Michel Delacroix 는,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꿈과 같이 담아낸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時적인 과거의 시간들’과 조우하게 됩니다.

김영섭은 보이지도 잘 들리지도 않는 우리 주변의 소리환경에 주목한다. 독일에서 ‘소리-시각예술(Audiovisuelle Kunst)’을 전공한 그는 1세대 사운드아티스트인 크리스티나 쿠비쉬의 지도 하에 이미지와 음악, 소음을 통해 시간과 공간, 재료들의 종합적 상호관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화가들의 사랑을 받은 영웅들과 군소 신격을 표현한 그림들, 신화의 장면 등 ‘신화미술’을 소개한다. 주로 르네상스 이후의 그림을 다루는 것은, 지식전달 보다 감상에 최적화된 미술이기 때문이다. 유한한 삶에서 추구할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성찰의 드라마인 신화를, 미술가들의 시각과 관점에서 해석된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들여다본다.

저자들의 미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술관 건립•운영에 관한 고민과 21세기 미술관의 모습•방향성에 관해 정리한 책이다. 저자들이 2019년 방문한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은 건립 아이디어•소장품•운영 전략 등에 남다른 매력을 가진 성공적인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을 모델로 한 분석을 통해 우리 미술관 건립 문화의 변화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