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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뉴스] 2020년 전시공간의 변화, 170개 처 개관

편집부

편집 송혜연  기획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가 2020년 한 해 동안 새롭게 개관한 전시공간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 총 170개 처가 개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초부터 불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시공간이 올스탑되어 예술계에 찬 바람이 불었음에도, 곳곳에서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고 있었다. 본 집계는 월간 서울아트가이드 등재 기관과 달진뉴스에 기초하였으며, 그 외에 한국박물관협회, 간행물, 보도자료, 초대장 등을 통해 개관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자 하였다. 조사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이며, 갤러리와 미술관, 박물관, 전시공간이 있는 복합문화공간, 기념관, 갤러리카페 등을 포함하였다. 
2005년부터 16년간 매년 조사 결과를 발표해왔으며, 2016년 130개 곳, 2017년 139개 곳, 2018년 147개 곳, 2019년 201개 곳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었으나 2020년은 전년 대비 31개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1. 2011-2020년 10년간 전시공간 개관 현황


2020년 신규 전시공간 지역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전국 170개 곳 중 서울에 32.4%인 55개로 가장 많이 개관하였으며, 서울 외 기타지역은 115개 곳(67.6%)이 개관하였다. 서울 지역 중에서 종로구가 19개로 개관 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 강남구가 7개, 서초구·용산구가 각 5개, 성북구·중구에 3개 등이 개관하였다. 

표2. 2020년 지역별 전시공간 현황


서울 외 지역에서는 경기도가 20개 곳으로 가장 많은 개관 수를 보였으며, 그다음으로 제주 12개, 광주·부산 11개, 전북·대구 9개, 경남 8개, 강원·전남 7개, 경북·인천 5개, 울산·충남 4개, 충북에 2개, 대전에 1개 곳이 개관하였다. 공간 성격별로 살펴보면 170개 처 중 갤러리가 80개(47.1%), 복합문화공간이 33개(19.4%), 박물관 13개(7.6%), 미술관 12개(7.1%), 갤러리카페 8개(4.7%) 그 외에 기념관·역사관 등 기타전시관 24개(14.1%)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 개관한 대표적인 전시공간으로는 1월에 국립익산박물관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3번째 지방국립박물관으로 개관하였고, 7월에 국토교통부가 항공산업의 역사와 유물을 전시하는 국립항공박물관, 10월에 기상청이 등록문화재 제585호 서울기상관록소 건물을 1932년 건축 당시로 복원하여 개관한 국립기상박물관, 지역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김천시립박물관, 인천 계양산성박물관, 공주 공산성역사관, 충남 예산보부상박물관, 신안 세계조개박물관, 개인을 기리는 성북구립최만린미술관, 이태석신부기념관, 이봉창역사울림관, 연세대 내에 윤동주기념관, 작가 개인미술관으로 전주 유휴열미술관,제주 김한미술관, 광주 이이남스튜디오, 기업에서는 코오롱그룹이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에 스페이스K 서울 등 다양한 전시공간이 탄생하였다. 


좌) 국립항공박물관, 우)스페이스K 서울 


2세 경영 체제로 전환
한국의 갤러리 1세대가 점차 물러나고 미술교육과 경영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은 2세 경영 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롭게 미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작년 말, 해외 아트페어 개척 1세대로 1993년부터 박영덕화랑을 이끈 박영덕 대표가 물러나고 아들 박종혁 대표가 이어받아 화랑 이름을 BHAK로 바꾸고 전시장도 청담동에서 한남동으로 이전했다. 가나아트갤러리 2세 이정용 대표는 한남동에 가나아트 한남 외에 가나아트 나인원을 추가로 개관하였다.

학교, 사옥, 병원 안 열린 미술관
학생과 선생, 직원, 환자들만 출입하는 건물이 지역의 핫플레이스를 꿈꾸고 있다. 건물의 경계를 허물고 조성한 미술 공간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여 예술과 일상을 연결하여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이수그룹 사옥 로비에 스페이스이수, 서초심산독서실 내 서리풀休갤러리, 인천 해사고등학교 별관에 갤러리마리타임, 청주 충북사대부고에 예담갤러리, 광주 블레스유 외과에 루이스갤러리, 아산시 아산충무병원에 이지갤러리, 제주 한라일보 내 갤러리ED, 제주롯데호텔에 아트제주스페이스 등이 개관하였다. 

폐건물, 창작공간으로 탄생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미술관이 광주 동구에 문을 열었다. 광주계림미술관은 1947년 지은 낡은 한옥을 작가들 작업실과 야외공연장,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1월에 개관했다. 또한 간장공장, 양조장 등이 있다 경제난으로 폐업하면서 10년간 그대로 방치된 건물에 전시공간과 문화·예술 분야 창작자 작업 공간인 복합문화공간 충장22가 개관하였다.

서울 금천구 범안로에 지난 2월 문을 연 아트센터예술의시간은 독산동에 40년 동안 자리해온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영일프레시젼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설립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공장의 기숙사로, 이후에는 원룸으로 사용됐던 노동·거주 공간을 시각예술이 교차하는 아트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제주도 한경면에도 8월에 폐교된 산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복합창작공간인 예술곶산양이 개관하였다. 레지던시를 운영하여 국내외 예술가와 지역 주민 간 네트워크 교류와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작품을 전시한다. 
개관한 대부분의 곳은 재개발로 사람들이 떠나면서 발길이 끊긴 오래된 동네로, 문화예술공간을 이용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도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전 및 재개관, 폐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전시공간이 중단되었으나, 재정비를 거친 공간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지난 2년간 리모델링을 거친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 K1이 6월 재개관하여, 전시장뿐만 아니라 카페, 레스토랑, 라이프스타일과 예술이 결합한 웰니스센터를 갖춰 예술의 저변을 확대한 열린 공간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또한, 한때 재단 운영의 어려움도 있었으나 시흥시 소전미술관이 재개관하며 미술관 내·외부를 새롭게 단장하고 전통도자 공예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을 갖추었다. 광주에는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이 최근 3년간 개보수 및 광주의 근대역사 전시를 보강하여 광주역사민속박물관으로 명칭을 바꿔 5월에 재개관하였다. 

이전하여 개관한 전시공간으로 대전 대흥동에서 삼성동에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잡은 미룸갤러리, 갤러리나우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강남구 신사동으로, 박여숙화랑이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이전개관하였다. 대구에서는 봉산문화거리를 지킨 키다리갤러리가 대구혁신도시로 확장이전하여 전시공간 뿐만 아니라 아트클래스룸을 갖춰 클래스도 운영한다. 용인 이영미술관, 강화 심은미술관 등이 폐관하였다.






[추가 확인 기관]

갤러리헬렌.A 2020.7.15.개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하나 2020.12.18 개관 부산시 수영구 수영성로 7, 051-751-7883, 051-759-7883

수성아트피아 오픈갤러리 2020.12월 개관 대구 수성구 무학로 180,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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