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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공동체 의식이 더욱 절실할 때 임이 분명하다. 예상치 못했던 COVID19, 기후, 식량문제, 종교간 대립,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하나의 사건이 그 지역과 자국민의 문제만이 아닌 모두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는 화합과 평등, 하모니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 볼 시간이지 않을까

조선시대 일상의 행복과 건강, 다산, 부귀 등 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다양한 문양판을 선보입니다. 의식주 생활용품에 다채롭게 사용하던 다식판, 금박판, 능화판에 새긴 소망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 속에 담긴 가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 회화사를 인류학자 알프레드 젤의 에이전시 이론으로 뜯어봤다. 연구자들은 예술을 생산하고 유통하게 하는 주체를 찾아, 예술의 사회성•정치성•후원•소비 등 작품 밖의 면면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이들은 물질지표의 에이전시 연구 '매체', 조선 왕권을 둘러싼 에이전시 발현 '왕권', 특정 이미지가 에이전시를 행사한 '이미지', 세 가지로 갈무리됐다.

중세 미술을 다뤘다. 미술을 통해 성녀들의 비전을 바라보고자, 자신의 비전을 그림으로 남긴 힐데가르트, 종교미술 앞에서 비전을 일으킨 안젤라, 비전 경험이 제단화에 그려진 카타리나를 택했다. 중세 여성에게 처해진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낸 이들을 통해 중세 미술과 여성을 이해하고, 희귀 필사본을 포함한 100여 점의 도판으로 흥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