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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뉴스] 2022년 전시공간의 변화, 128개 처 개관

편집부

편집 박나혜, 기획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가 2022년 한 해 새롭게 개관한 전시공간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 총 128개 처가 개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집계는 서울아트가이드 등재 전시공간과 <달진뉴스>에 기초하였으며, 그 외에 한국박물관협회, 한국사립박물관협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간행물, 보도자료, 개관기념 초대장 등을 통해 개관정보를 수집하였다. 


전국의 전시공은 몇 곳일까?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12월 현재 상황은 국·공립, 사립, 대학 박물관, 미술관을 망라하는 한국박물관협회는 회원관 수가 688개 처, 신규 가입 32개 처, 한국사립박물관협회는 회원관 161개 처, 신규 가입은 없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회원관 120개 처, 신규 가입 5개 처, 한국화랑협회는 회원관 169개 처, 신규 가입이 4개 처였다. 각 협회 전체 회원관 수는 2022년 신규 가입이 포함된 숫자이며 더 많은 내용은 매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전국 문화기반 시설 총람>을 참고하면 좋다. 


새로운 전시공간 조사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이며,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전시공간이 있는 복합문화공간, 기념관, 갤러리카페 등을 포함하였다.




표1. 2013-2022년 10년간 전시공간 개관현황


2005년부터 18년간 매년 조사 결과를 발표해왔으며, 2018년 147개, 2019년 201개, 2020년 170개, 2021년 142개 개관하였으며, 2021년보다 14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2. 2022년 지역별 전시공간 현황


먼저 2022년 신규 전시공간을 지역별 분포로 조사한 결과, 2022년 말 기준 전국 128곳 중 서울이 64개(50%)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서울 외 기타지역은 64개(50%) 개관하였다. 서울 지역 중에서 강남구가 18개로 개관 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종로구가 15개, 중구 8개, 용산구 7개, 서초구 4개, 광진구 3개, 서대문구·송파구 각 2개 순으로 개관하였다. 서울 외 기타지역에서 개관한 64개 처 중 경기가 18개로 가장 많은 개관 수를 보였으며, 그다음으로 부산 11개, 인천·대구 각 6개, 경남 4개, 제주·전북 각 3개, 울산·전남·충남·경북·광주 각 2개 순으로 개관하였다. 공간 성격별로 살펴보면 전국 128개 곳 중 갤러리가 84개(65.6%), 복합문화공간이 21개(16.4%), 미술관이 12개(9.4%), 그 외 박물관, 비영리전시공간, 갤러리카페 등 기타 전시관이 11개(8.6%) 순으로 나타났다.




뮤지엄한미 삼청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랄프깁슨사진미술관


새로 개관한 대표적인 전시공간

1월에 3개의 전시실과 함께 공공미술관 최초의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 Lab)을 갖춘 울산시립미술관, 2021년 말 운영이 종료된 조선일보미술관의 역사를 계승 받아 설립된 아트조선스페이스, 2월에 가나아트사운즈, 가나아트나인원에 이어 가나아트가 용산 지역에 세 번째로 개관한 가나아트보광, 3월 서대문구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민복진(1927-2016) 조각가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건립한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이 개관하였다. 6월에는 경기도 대부도에 있던 정문규미술관이 2021년 파주로 이전하였다가 성균관대학교 부근에 안착하였다. 7월에 글로벌세아그룹의 김웅기 회장이 대치동 S-타워에 S2A갤러리를 개관하여, ‘화중서가(畵中抒歌):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를 통해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받은 김환기의 <우주>를 공개하고 많은 관람객을 모았다. 10월에 미국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랄프 깁슨의 미술관이 고은사진미술관을 운영하는 고은문화재단과 BMW 동성모터스 후원 아래 건립하였다. 11월에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6·25전쟁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활용하기 위해 구축된 6·25전쟁 아카이브센터가 개관하였고, 12월에 2003년 서울 송파구에서 한미사진전문미술관으로 출발했던 한미사진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앞두고 종로구에 새로운 건물을 건축가 민현식이 설계하여 완공, 뮤지엄한미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새 건물은 3개 동이 교직하는데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전시실, 수장고, 라운지, 카페, 레스토랑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으로 알려진 유동룡(1937-2011)을 기리는 제주 저지예술인마을 내 유동룡미술관이 개관하여, 고인의 40여 년 건축모형, 가구,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 유명 화랑 개관과 국내 화랑 해외 진출

지난 9월 프리즈 서울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공동개최되는 것에 맞춰 외국계 갤러리들이 전시공간을 확장했다. 지난해 타데우스 로팍과 페이스갤러리가 한남동 중심으로 모였다면, 올해는 대규모 전시공간 확보가 쉬운 청담동에 들어서는 곳이 눈에 띈다. 1997년 방콕을 시작으로 베이징, 홍콩에 이어 서울에 진출한 탕컨템포러리아트는 3월 청담동 송은아트센터 지하 2층에 문을 열었다. 변형이 가능한 150평 규모의 공간이 특징이다. 1980년 뉴욕 맨해튼에 개관하여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갤러리로 명성을 쌓은 글래드스톤도 4월 아시아 첫 지점을 청담동에 열었다.


또한, 3월에 미국계 갤러리 리만머핀은 한남동으로 확장이전하여 약 70평 규모로 1, 2층 전시장과 함께 대형 조각품도 소개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까지 갖췄다. 독일 베를린 기반 페레스프로젝트는 4월 서울 신라호텔 지하 1층에 아시아 최초 분점을 개관하였다. 프랑스계 갤러리 페로탕은 8월 강남구 신사동에 2호점인 페로탕 도산파크를 개관하였으며, 국내에 지점을 낸 외국계 갤러리 중 전시장을 두 곳 운영하는 건 페로탕이 처음이다.


한편, ‘미술 대중화’라는 슬로건 아래 2017년 12월 청담동에서 문을 연 미술유통 플랫폼 갤러리K는 6월 미국 시애틀에 K-ART 센터를 열었다. 김정필 대표는 한인 인구가 많은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에 앞서 시애틀을 첫 진출지로 꼽은 이유로 “시애틀이 예술의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K는 K-ART 센터를 필두로 댈러스에도 센터를 열 계획이다. 국제갤러리는 12월 프랑스 파리 방돔광장 인근에첫 해외 지사를 열었으며, 백아트는 11월 국내 갤러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프리즈 서울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작가들에 관한 관심에 부응해 국내 갤러리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재개관 및 이전

3월에 소치일가5대미술관이 소치 허련 선생과 일가 직계 5대 화맥이 이어지고 있는 남종화의 성지이자 산실인 운림산방 내부에 위치한 소치 기념관은 소치 1관으로, 진도역사관은 소치 2관으로 명칭을 바꿔 재개관하였다. 4월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으로 문화재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7년 6개월 만에 재개관하였다. 그리고 전시 ‘보화수보(寶華修補)’ 후 정비에 들어갔다. 5월에는 지난 해 새로운 30년을 향해 출발한다는 의지로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한 모란미술관이 재개관하며 본관에 6개의 전시장을 구성했고 기존 문화센터에는 모란스페이스를 만들어 대관도 가능한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그리고 2009년 전국 최초의 분청도자전문전시관으로 개관해 김해 도자역사와 문화를 전시·홍보하는 역할을 해오던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역시 6개월간의 시설 개선공사를 끝내고 재개관하였다. 시설 개선은 3개 영역으로 재편되었으며, 현대 추세에 맞춘 ‘#CERA’라는 뮤지엄샵이 눈길을 끈다. 6월에 건물주가 바뀌면서 몇 년간 방치되었던 인사갤러리 건물이 새로운 갤러리인사1010으로 자리 잡았고, 9월에는 과거 1984-92년 서울 동숭동에서 운영했던 두손갤러리(대표 김양수)가 옛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재개관하였다.


이전하여 개관한 전시공간으로는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송파구 잠실에서 종로구 대학로로, 갤러리M이 종로구 인

사동에서 경운동으로 이전했다. 2003년 인사동에서 김영섭사진화랑을 운영하던 김영섭 대표는 월간사진을 인수하고 신사동에서 새롭게 출발하였다.


옛 건축물 리모델링하여 재탄생

3월에 용산역사박물관이 1928년 일제강점기 때 철도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를 치료하던 옛 용산철도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개관했다. 4월에 고양시종합문화예술창작소가 일산호수공원 내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을 활용해 개관했다. 주요시설은 작업실 10개, 전시실, 다목적실, 사무실 등이다. 11월에는 밀양시청갤러리가 지역 예술인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자 청사 중앙계단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공용공간을 갤러리로 바꿔 개관했다.






*2022.12.27. 기준

넥스트뮤지엄 12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2F 425-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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