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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현실을 재현한 공간으로서 보다는 작가의 관념에 의해 재구성된다. 평면 회화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자연과 인간, 삶과 생명의 세계를 드러낼 방법이기도 하다. 이만수 작가는 세상의 모든 존재와 인간의 삶에 스며든 변화를 선과 색의 리듬으로 표현하려 한다.

2021년에 기증·수집된 한홍택(1916~1994)의 작품과 아카이브, 그리고 2022년 기증된 이완석(1915~1969)의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동시기 활동했던 작가들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국 근현대디자인의 태동과 전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자 마련되었다.

나누리, 서은아, 서효은 세 작가가 삶을 감각하는 방식을 담은 전시이다.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과 매체로 삶의 안락, 흔적, 완전함에 관해 이야기한다. 불투명한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답을 찾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는 불안을 야기하는 일종의 무대가 되어 무뎌진 감각을 연마하고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신호탄이 되길 모색한다. 특히 예술의 방식으로 승화된 불안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친숙한 듯 기이한 정동을 선사하고 은폐된 진실에 다가서게 한다.

화론전의 아홉 작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상이 멈추고 모두가 움츠러들였을 때 예술로써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부터 모이게 되었다. 삶의 형태가 바뀌고, 사람들의 활동은 멈추었어도 섭리에 따라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고자 꽃과 자연을 그린 그림으로 매년 봄에 전시를 연다.

작가는 1976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직을 맡으면서 교육자로서 활발히 활동할 뿐 아니라 대중적인 미술문화 저변 확대에도 큰 열정을 보였다. 특히,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채화를 통해 문화적 교감을 추구하였으며 흔히 유화의 밑그림으로 여겨지던 수채화의 장르적 특성에도 깊이를 더했다.

도예와 회화를 결합시킨 이흥복 작가의 작업은 사각형을 기본 단위로 구성된다. 작가는 흙을 종이처럼 자유롭게 표현하며 사각형의 입체조형 작업을 구성하여 작품이 완성된다. 물성이 다른 재료와의 혼용은 조형성을 확장시키며 자유로운 시각적인 변주를 느끼게 한다.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서예’라는 용어로 그 지향점을 드러내는데, 저자는 ‘서예’에서 기교 너머의 미를 추구하는 철학적•심미적 차원을 차이점으로 언급하고, 이 토대 위에 조선조 주요 서가들의 서예인식과 비평을 개괄한다.

고뇌와 번뇌에도 결국 해낸 예술가들의 이야기다. 가난과 차별, 범죄의 피해, 죽음 앞에서도 자기 삶을 긍정하고 나아간 사연 많은 이들은, 반 고흐같이 알려진 화가부터 리처드 롱처럼 낯선 현대 미술가를 포함한다. 니키 드 생팔이나 젠틸레스키 같은 여성 미술가도 있다. 하루하루 용기를 내며 고난에도 중단하지 않은 삶에서 영감과 용기를 얻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