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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하거나 공식화할 수 없는 개념의 ‘사랑’을 수학적 학문 ‘기하학’과 배치한 것으로, 오늘날이 추구하는 이상향과 이에 따른 아이러니를 사유해보는 과정을 은유한다. 전시 시리즈 ‘마니페스타 문신’은 ‘문신을 나타내다’라는 의미로, 문신의 예술세계에서 나타나는 개념과 형식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담론과 미의식을 공유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첫 번째 주제는 ‘기하학’이다.

김성헌 작가의 가구는 자연의 패턴을 컨셉으로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자연의 이미지를 아트 퍼니처 목조형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가 추구하는 좋은 디자인이란 ‘기능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주는 디자인이다’ 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가구 본연의 목적이었던 물리적 기능을 넘어, 정신적 기능의 가치를 통해 작가와 대중들 사이를 이어주고, 또 소통하는 매개 역할을 작품을 통해 이루고자 한다.

낙서 형태의 그래피티는 경계 없는 자유를 대변하고 있으며, 어떤 형태의 주제이든 무한한 상상력에 기반한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Me ME(미미), ORIGINAL PUNK(오리지날 펑크), STONROK(스톤락), XILLO(실로) 작가의 래커 스프레이를 주 재료로 한 그래피티(graffiti) 평면작품, 이로 인해 파생된 설치작품, 디지털 페인팅(digital painting) 등을 전시한다.

독일의 뒤셀도르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감각적인 색-공간으로 회화를 탐구하는 전원근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색을 통한 절제된 조형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새롭게 발표하는 미색의 단색조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백색 및 다양한 컬러의 모노크롬적 회화, 그리드와 원 이미지 시리즈의 신작들이 크기를 달리하여 함께 구성된다.

자연과 환경은 그녀에게 영감의 원천이다. 2002년 ‘환경을 위한 모뉴멘탈 가든’은 그녀에게 자연, 환경 속 인간 존재를 탐구했던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19, 대지진, 전쟁 등 재난이 가시화된 오늘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환경과의 공생은 인류에게 주요한 화두이자, 그녀의 작업에 있어서 출발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업 작가로 평생 살아가는 일이 작가들에게 녹록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김덕용 작가는 묵묵히 작업에만 매진하며 항상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놀라운 저력이다. 또한 2012년부터 이화익갤러리와 김덕용 작가는 매년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참가하면서 꾸준히 주목 받는 작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들이 왕족컬렉션에 소장되고 정부기관에도 소장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봄의 따스한 기운이 담긴 이번 전시는 책과 인물로 대표되는 두 작가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담은 전시다. 변웅필과 서유라의 시선은 ‘지우면서 쌓는’ 혹은 ‘채우면서 비우는’ 그물망 같은 삶의 관계를 담는다. 감정들이 서로 얽혀 있는 관계망들은 ‘쌓고 지우는 혁신적인 연출’ 속에서 우리의 기억을 아름답게 미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간 유현미의 작품은 공간-조각(레디메이드)-페인팅-설치-촬영의 수순을 거쳐 최종 사진작품으로 완성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소설-설치-페인팅-촬영-캔버스프린팅-유화리터칭의 수순을 거쳐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을 하게 된다.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로 인해 가장 대두되었던 ‘거리두기’와 ‘이동’ 즉, 모빌리티에 관한 고찰이다. 장애인의 접근성과 모빌리티 자본의 불평등과 위계성, 게임의 법칙, 아파트 개발에 밀려난 돼지농장 등을 통해 엿보는 진짜 이야기는 돈과 권리와 윤리 사이에서 결국 ‘자유’에 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반 고흐가 프랑스에서 보낸 시기를 다루는 3부작 중 마지막이다. 요양원을 나온 빈센트가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준비로 시작하는 1부는, 그가 가장 많은 작품을 제작한 오베르에서 보낸 10주를 조명한다. 2부는 그의 죽음과 둘러싼 사건을, 3부는 빈센트의 모든 작품을 관리했던 테오의 아내 요하나가 그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들인 노력을 섬세하게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