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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전통과 계승 발전 과정에서 실험적 한국화의 전개와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일곱 분(박승무, 장우성, 김기창, 박노수, 이열모, 임송희, 황창배)의 거장의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한국화의 추상성과 실험적 양식을 전개하며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을 이어갔던 충북 연고 작가들의 역량과 예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다.

캔버스 위에 그려낸 작가의 실내풍경과 꽃다발은 역동적인 선들과 색들이 어우러져 생명력이 넘쳐난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은 색채 뿐만 아니라 향기를 얻게 되면서 생명력 넘치는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각자가 지닌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으로 승화되어 우리를 위로한다.

자유로운 형태의 색면추상 회화로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미국 작가 닉 슐라이커(Nick Schleicher, b.1988)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신작을 중심으로 독특한 형식의 삼면화(Triptych)와 아치형 버티컬 작품, 대형 작품 등을 총망라하여 32점의 회화를 선보인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연구 조사 방법론에 기반해 회화의 동시대적 조건을 탐구하는 박미나, 방대한 사물과 정보 수집을 기반으로 동시대 시각문화를 기념하는 Sasa[44]의 2인전 개최한다.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을 병행해 온 두 작가가 지난 20여 년간 따로, 또 함께 선보인 전시와 그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력서’의 형식을 빌려 하나의 전시로 구성하였다.

국내외 문화예술기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비디오 설치작품 <안심낙관>을 중심으로 예술의 치유적 힘과 가치를 조명한다. 비디오 작품, 드로잉,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아시아 최대 개인 소장가들에 의한 백남준 회고전 진행으로 백남준 미디어아트의 미술사적 의의 및 대중적 향수의 가치를 가늠하는 자리이다.

아토마우스 탄생 30주년, 이질적인 것들의 혼성이라는 사회적 무의식을 포착하고, 미술의 위계와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온 이동기의 오랜 실험을 만나볼 수 있다. 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중매체 이미지를 소재로, 광고 만화 영화 뮤직비디오 꿈을 오가며 강상우가 건져 올린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은 이를 아는 세대에게는 공감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휴머니즘과 창의성이라는 김홍도 예술의 특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생애 전체를 다시 본다. 보수적이고 엄격한 도화서에서 혁신적인 화가가 될 수 있던 것은 개혁 군주 정조라서 가능했다. 김홍도를 국민화가로 올린 풍속화와 중년 이후 몰두한 선종화, 노년기의 〈삼공불환도〉 등의 작품으로, 전통의 계승과 혁신에서 이룬 그의 회화적 성취를 훑어준다.

양혜규•이수경•조지콘도•쿠사마 야요이 등 유명 작가부터 신진작가, ‘아웃사이더 아티스트’까지 컬렉터들 각자의 철학을 담아 수집한 예술품을 풍부하게 실었다. 저자는 현대미술을, 현재를 담고 있는 예술이라고 쉽게 정의해주고, 컬렉팅은 세상을 내 안으로 들여오는 일이라고 말한다. 아무 부분이나 펼쳐 내 취향을 찾은 후, 흥미를 따라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