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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미술기자의 어제와 오늘

김달진

호암미술관 김환기 회고전 기자간담회 전경 ⓒ 사진 김달진


지난 봄, 인사아트센터 1·2층에서 열린 ‘오세영 화백 추모전’(3.15-27)은 전 스포츠조선 미술 담당 기자 출신 이화순이 오세영 작품 소장가 박재석 힐링웰빙 부대표의 의뢰를 받아 기획했다. 그보다 먼저 열린 한세예스24문화재단 ‘말레이시아를 품다’(3.8-3.13) 또한 조선일보 미술기자 출신 이규현이 홍보를 담당했다. 헤럴드경제 출신 이영란은 정년 후에 뉴스핌 편집위원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 

문화일보·대한경제에서 미술을 담당한 이경택 기자는 올해 홍익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전공으로 「미술품 감정평가 제도 연구 - 역사적 제도주의 관점에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전에는 미술기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석사·박사 학위자도 있고 단행본 저서를 내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미술계 자료를 모으는 업무를 하다 보니 미술계에서 일하면서 많은 미술기자와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 과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981년부터 1996년까지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으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근무하면서 미술기사가 게재되면 일간지와 월간지를 가리지 않고 모아 홍보팀처럼 언론 보도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고, 이를 모아 정리하여 미술연감에 수록하기도 했으며, 미술기자 명단 제공도 했다. 지금도 『서울아트가이드』 다른매체보기 코너가 있다.

어제의 미술기자
미술평론가 이구열도 민국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등 여러 언론에 미술 기사를 쓴 기자 출신으로 한국근대미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우리 근대미술 연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중앙일보 출신으로 월간미술 편집주간을 거쳐 후일 『아트인컬쳐』 발행인 이규일도 있다. 중앙경제신문을 거쳐 중앙일보에서 미술전문기자라는 호칭을 처음 기록한 윤철규는 일본 유학 중 서울옥션 대표를 역임하였으며 한국미술정보개발원을 운영하며 저술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경제·한겨레·중앙일보 미술기자를 지낸 정재숙도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된 후 국가기관으로 진출한 드문 사례이다.

이주헌은 한겨레신문 출신으로 가나아트 편집장, 학고재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 서울미술관 관장을 지냈으며 『50일간의 유럽미술관체험』, 『내 마음속의 그림』, 『리더의 명화수업』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미술을 인문학으로 강의하며 인기 높은 손철주는 국민일보 기자였고, 『그림 아는만큼 보인다』를 썼다.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용우는 동아일보 기자로 미술계에 입문하여 홍익대 미술사학과 석사 후 옥스포드대 박사를 받아 고려대 교수를 거쳐,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70-80년대 이름을 날린 정중헌 조선일보 기자는 서울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국민일보 손수호 기자도 인덕대 교수를 지냈다.

오늘의 미술기자
5월 15일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한 점 하늘 김환기’(5.18-9.10)전 기자간담회에는 73인이 참석했다. 인터넷언론과 1인 매체에서도 많이 참석한다. 각 일간지의 문화면은 주간 단위로 미술, 문화재, 학술, 공연, 음악, 연극, 문학, 출판, 종교 등으로 요일별 기사가 나온다. 담당기자는 편집국 문화부장이 희망자를 받거나 팀장과 논의하여 담당 영역을 맡긴다. 

현재 미술담당은 한겨레신문 노형석, 국민일보 손영옥, 경향신문 도재기 등 미술과 문화재를 동시에 맡기도 한다.  직함은 뉴시스 박현주, 서울경제 조상인은 미술전문기자, 국민일보 손영옥, 이데일리 오현주, 중앙선데이 문소영은 문화전문기자, 중앙일보 이은주는 문화선임기자, 경향신문 도재기, 문화일보 장재선, 세계일보 김신성은 선임기자로 쓰고 있으며,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미술 기사를 2-3인이 함께 내고 있다. 

미술기사는 전시소개, 미술시장 뉴스가 대부분이다. 기자 입장에서는 미술관·대형화랑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사를 쓰게 되는데 발로 뛰는 주체가 아니라 배포된 보도자료에 의존한 기사가 집중되어 각 신문사마다 기사 내용이 차별화되지 않는 점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다. 담당기자들은 일주일에 대략 한 두번 지면이 주어지거나, 작은 단신, 그마저도 없을 때 지면 게재가 되지 못하는 한계를 아쉬워 한다.

(사족) 본인의 졸고 '저널리즘 / 전문기자 시대는 요원한가' (월간미술 1999년 1월호) 후속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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