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연구소에서 가까운 대안공간루프(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나길 20)와 미디어극장 아이공(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48-5)을 찾았다. 대안공간루프에서는 김채원 전(7.8-8.9), 아이공에서는 염지혜 전(7.9-7.29)이 진행 중이었다.

기획자 서문 중

'이 사물들은 흩뿌려지거나 쌓아올려져 폐허가 된 미래의 암흑도시를 형상화하기도하며, 비선형적 조립과 결합을 통해 마치 증식하는 정체불명의 유기체인 양 빈 공간을 조용히 점유해 가기도 한다. 이렇듯 본래의 형태와 역할을 잊은 사물들은 미래의 우주와 자연의 범주에 디스토피아적 형태를 부여한다.'

염지혜 작가의 서문 중 

'이번 전시의 제목인 'Wrong Move'는 '베를린 천사의 시(1987)로 잘 알려진 '빔 벤테르스' 감독의 영화에서 차용한 것이다. …영상 작품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혹은 이데올로기는 그 자체 현상에 대해 올바르지 않게 때로는 엉뚱하게 또는 애써 비껴가는 듯한 횡보가 '잘못된 이동 (혹은) 빗사간 동작'의 행보와 마주하게 된다. 어디를 기준으로 잘못된 움직임인지. 무엇을 기준으로 빗나간 동작인지. 과연 그것을 규정하는 준거 기준이 무엇인지(혹은 그것이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업들이다.'

전시는 스크리닝 작품(5 편)과 전시장 설치(책 1권) 및 영상작품(3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