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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회고전 기자간담회

김달진

국립현대미술관은 《윤형근 1928-2007=Yun Hyong-keun Retrospective》전을 2018.8.4() 2018.12.16()까지 서울관 3, 4, 8전시실에서 개최한다. 8월2일 10시반부터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성희 소통홍보팀장의 사회로 바트로메우 마리 관장의 인사 '날씨가 덥다는뜻을 포함한 한국말 몇마디에 일부 한국말이 늘었다고 와우....20세기 한국미술 대가 중의 한 사람인 윤형근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족(아들) 윤성열 소개, 전시 담당 학에사 김인혜 씨 설명 '2009년부터 생각해왔다는 전시...작가에 흠뻑 매료되어 약간 길어지고 11:13

질의응답 Q1 국민일보 손영옥 '보도자료에 작가 연보가 빠졌다...  Q2 뉴시스 박현주 '2009년 전시 이야기가 나왔는데 왜 못했나?  '어느 평론가가 찾아와서 3주기 전시를 제안했지만 어려웠다고....'  Q3 서울아트가이드 김달진 ' 저작권,작품 관리를 PKM갤러리에서 한다는데? '인벤토리 관리역할을 하고 있다'  질문은 많지 않고 전시 투어로 이어졌다.

 

윤형근은 1928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참혹했던 역사적 시기에 청년기를 보냈다. 1947년 서울대학에 입학하였으나 미군정이 주도한 ‘국대안(국립 서울대학교 설립안)’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류 조치 후 제적당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는 학창시절 시위 전력(前歷)으로 ‘보도연맹에 끌려가 학살당할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기도 했다전쟁 중 피란 가지 않고 서울에서 부역했다는 명목으로 1956년에는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한 바 있으며유신체제가 한창이던 1973년에는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중앙정보부장의 지원으로 부정 입학했던 학생의 비리를 따져 물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가 고초를 겪기도 했다 3번의 복역과 1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그는 이른바 ‘인생공부를 하게 되고극도의 분노와 울분을 경험한 연후인 1973그의 나이 만 45세에 비로소 본격적인 작품 제작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스스로 ‘천지문(天地門)’이라고 명명했던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곧바로 진입했다이 작품들은 면포나 마포 그대로의 표면 위에 하늘을 뜻하는 청색(Blue)과 땅의 색인 암갈색(Umber)을 섞어 만든 ‘오묘한 검정색을 큰 붓으로 푹 찍어 내려 그은 것들이다제작 방법에서부터 그 결과까지 지극히 단순하고 소박한 이 작품들은 오랜 시간 세파를 견뎌낸 고목(古木), 한국 전통 가옥의 서까래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흙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그는 이렇게 ‘무심(無心)’ 작품들을 통해 한국 전통 미학이 추구했던 수수하고 겸손하고 푸근하고 듬직한 ‘미덕을 세계적으로 통용될만한 현대적 회화 언어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전시 구성은 작가의 삶의 여정에 따른 작품의 변화를 총 4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 프롤로그에서는 작가의 작업 초기스승이자 장인인 김환기(1916-1974)의 영향을 보여주는 1960년대의 드로잉과 작품들이 전시된다윤형근의 조형언어가 발전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1부의 드로잉들은 상당부분 처음 공개된다. 2부 천지문과 3부 심간에서는 다양한 색채에서 출발했던 그의 작업이 역사와 부딪혀 순수한 검정에 도달한 상태를 보여준다작가 특유의 색채인 청색과 암갈색이 섞인 ‘오묘한 검정색이 담긴 <청다색연작을 시작으로, 2000년대 말년 작에 이르기까지의 대표작이 엄선되었다무엇보다 1980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울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제작된 작품과 같이 시대의 아픔을 담담히 담아낸 슬프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1980 6월 제작된 작품 <다색>(1980)은 피와 땀을 흘리며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에 대한 헌사로서제작 이후 단 한 번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 전시에 최초 공개된다.

 



     인사하는 마리 관장


      사진속의 레닌 모자는 불온한 오해를 받았다고


    담당 김인혜 학예사


초기 드로잉


        드로잉 작품 진열장에 전시


   초기 작품




네덜란드에서 대여해 왔다고


   1980년 광주항쟁 소식을 접하고 쓰러지는 인간 군상을 연상시키는 작품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 작품과 비교설명


  김학예사가 선정한 하이라이트 작품


3,4 전시실 보고 한 층 위로 올라가 8 전시실 4부 아카이브를 볼 수 있는 공간:  서교동 작가의 아틀리에에 소장되어 있던 관련 작가의 작품(김환기최종태도널드 저드 등)과 한국 전통 유물(고가구토기도자기 등)을 그대로 옮겨작가의 정신세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특히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와 노트가 처음 공개되고많은 양의 사진 자료도 선보인다아울러김환기가 작고 15일전 윤형근에게 남긴 엽서를 포함김환기가 윤형근과 김영숙 부부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되어작가와 그 주변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한층 풍성한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색화의 범주에서 단편적으로만 알려졌던 윤형근의 진면모를 잘 몰랐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스승이자 장인이었던 김환기의 영향을 단순해지고 순수해진 과정을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환기 '잔소리가 많다 - 하늘의 별과 같은 이미지 하늘에서 논다. 윤형근 '더 절제되고 하늘보다 본인은 땅을 추구한다로 표현

작품이 1970-80년대 일본에서 먼저 팔리기 시작했다....

 

관람료는 4,000원이다.



  아카이브 원문과 일부는 영역까지 해서 보여줌






                유족 : 윤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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