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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리코: 돌,나뭇가지,그리고 황금기하학》 기자간담회, 페로탕 서울

객원연구원



2019년 7월 11일(목) 오전 2시, 가브리엘 리코(Gabriel Rico)의 아시아에서의 첫 개인전 ‘돌,나뭇가지,그리고 황금기하학(The Stone, the branch and the golden geometry)’기자간담회가 페로탕 서울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본 전시는 기하학적 개념을 통해 이성시대의 역사적 통념을 지각하고 수학의 방정식이나 공식에 대한 오브제의 유희적 대칭방식을 통해 실제세계의 다양한 본성에 대한 공동의 균형점을 찾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전시된 작품은 총 8점으로, 이 중 6점은 갤러리 공간에 맞추어 새롭게 제작되었다. 

현재 베니스비엔날래 참여작가인 가브리엘 리코(Gabriel Rico)는 건축전공자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벨기에, 베를린, 미국 해외전시를 거쳐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 제8회 경기 세계도자기비엔날레, 한국 경기창작센터인 국내전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식순은 갤러리 안에서 가브리엘 리코 작가의 해설과 고유미 디렉터(Director Yumi Koh)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 전시구성

1. 기하학적 접근(Algebraic approach to Geometry)의 해석방식
2. 발견된 오브제(Found object)에 대한  해석방식
* 전시 관람포인트: 박제된 코요테의 해석방식 (Taxidermy coyote, coke with epoxy resin)


■전시 작품

That that is is between s s superior and inferior-The ordinary of God,2018
Taxidermy coyote, coke with epoxy resin 40 x 60 x 160cm|15 3/4 x 23 5/8 x 63 inch unique

본 작품은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의 ‘I like America and America likes me’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이 행위예술은 몸에 펠트를 두른 요제프 보이스가 코요테와 3일 동안 보내면서 연구한 미지의 세계, 즉 비이성과 이성의 대치적 경계에 따른 새로운 일련의 행동주의 방식을 제안하는 사고 실험(thought experience)이다. 이러한 요제프 보이스의 특정 경험에 대한 사고 방식을 착안하여, 가브리엘 리코는 자연을 상징하는 코요테와 공산품인 콜라병간의 대치를 통해 지각적 경험을 유도한다. 특히, 코요테는 멕시코의 한 부족의 신성한 동물숭배에 대한 특별한 습성체계로 인간 본성을 나타낸 시커먼 액체인 콜라와 대비된다. 이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의 관점을 재고하기 위한 것으로, 자연을 상징하는 코요테의 긴장된 시선과 행태적 접근(쫑긋한 귀, 냄새를 맞는 코)을 통해 현대문명,미국의 컨슈머리즘에 대한 반문을 시도한다.  


Retangulo II-from the series “Teorema de la incompletitud”,2019 
Brass,branch,neon 97x40x40 cm|38 3/16x 15 3/4x 15 3/4inch unique

한 변을 차지하는 나뭇가지는 직육면체를 구성하는 변의 척도로서 사유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다. 각 변의 높이는 나뭇가지 기준 2.5배로 측정되어 설치된다. 특히, 네온 빛이 들어온 변과 그렇지 않는 변의 대비는 보이는 것(useful)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uselss)에 대한 유효성을 발현하기 위한 예술 안에서의 실천적 작업방식이다. 


VII-from the series “Theorema de la incompletitud”,2019
Brass,branch,neon 92x48x42cm|36 1/4 x 18 7/8 x 16 9/16inch unique

본 사면체는 위의 직육면체 같이 앵무새의 깃털이 구조물의 높이와 길이를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위의 오브제와 다른 점은 공간의 모서리를 이용한 것으로 단상 없이 공중에서 부유하는 형태로 오브제의 한 변이 모서리에 위치되어 있다. 이는 측정 척도를 깃털로 대체함으로서 수리적 위치의 확실성에 대한 기저(basis)와 차원(dimension) 사이의 유희적 모순을 도출한다. 


III-from the series“Let not the judge meet the cause halfway”,2019
Brass, branch, neon, steel 83x80x5cm|32 11/16 x 31 1/2 x 1 15/16 inch unique

이 원형 오브제는 작품을 구상하기전 투여되는 모든 생산요소에 대한 자유로운 사고과정을 위해 작품에 대한 판단을 마지막까지 보류하는 실천적 소거방식이다. 사용된 놋쇠 또한 지름의 척도로서 사용된다.


V-from the series “Reductio ad adsurdum”,2019 Rock, neon
10x 25x 5cm|3 15/16 x 9 13/16 x 1 15/16 inch unique

본 작품은 간접 논리방식인 귀류법(Reduction to absurdity)을 이용한 것으로, 네온튜브로 된 제곱근 안에 돌을 위치시켜 수리적 적합성에 대한 개념을 자신의 경험에 따른 지각적 선택 관계로 확장시켜 명제에 대한 참을 증명한다. 즉, 제곱근과 돌과의 관계는 만물의 근원을 수에서 찾은 피타고스학파의 이성적 사고에 도전한 무리수(irrational number)를 재현하는 동시에, 수(digit)를 발견된 오브제인 돌과 대체 시킴으로서 수학적 분별을 제거한다.이는 무리수의 비합리적 성질을 새롭게 발현한 미학적관계를 통해 2의 제곱근이 무리수라는 명제는 참이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 한계성을 드러낸다. 이는 발견된 오브제인 돌에 대한 작가의 선택이 제곱근 안에 ‘무한성’(infinity)으로 상정되므로서, 인간이 확신했던 이성에 대한 통념이 미학적 환경에서 재정의를 시도한다. 


IV-from the series “The taste of superlative and the admirable holiness”,2019
Neon,Branch,gold leaf 93x232x8cm|36 5/8 x 91 5/16 x 3 1/8 inch unique

설치물 이외의 외부변수의 개입과 그에 따른 작품자체의 소모성을 통해 각 구성요소간의 그리고 내부와 외부간의 평형감을 탐구하기 위한 키네틱 작품이다. 이런 점에서 구조물 안의 네온 빛은 드로잉의 수단으로서 다른 요소들간의 균형점을 찾기위해 사용되었고, 대나무의 얇은 금박은 관람객과 작품자체 간의 상호 개입성을 탐구하기 위한 장치이다. 특히,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른 금박의 메탈릭한 소리는 60~70년대 키넥틱 작품에 대한 미술사적 지식 없이도 소리를 통한 감각적 상호 교류가 가능함을 제안한다. 


XX-from the series “More robust nature...more robust geometry”,2019
Branch, neon, rock 55 x 145 x 9cm|21 5/8 x 57 1/16 x 3 9/16 inch unique

인공과 자연 매체간의 혼합작업을 통해 위계적 계층간의 미적 균형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자연물(말라버린 선인장, 돌)의 윤곽을 따라 네온튜브가 설치된다. 네온 튜브는 맨 왼쪽의 짧은 공백(vacuum)부분 시작으로 전류와 무색의 가스, 전류와 유색의 가스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평형(equilibrium)상태를 표현한다. 특히, 멕시코 중부와 아리조나에서 발견된 퇴적암은 지질학적 차원에서 각각 수평과 수직으로 대치시켜 보여 준다.아래의 변압기는 외관상의 이유로 전시할 때 흔히 숨기는데 오히려 본 전시에서는 변압기가 전기를 순환 시켜 작품에 생동감을 주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작품의 일부로서 조개로 장식되어있다. 


V-from the series “freedom of maneuver, 2019
Branch, rubber band, chain, plastic, gold leaf, neon 170 x 124 x 24cm |66 15/16 x 48 13/16 x 9 7/16inch unique

위의 ‘The taste of superlative and the admirable holiness’ 에서건축학적 균형 안에서 정렬된 금박 깃발이 구조적이고 미학적인 평형을 유지한 것과 달리, 본 작품은 손의 자유로움 안에서 깃발과 발견된 오브제들의 각 요소간의 균형이 다양한 각도로 잡혀 있어 하나라도 틀어지면 무너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는 작가에 의해 발견된 오브제가 무질서 간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서 자연과 방정식 간의 미학적 관계 인식 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역동적 참여를 통한 담론장을 제안하고 있다.


경기세계도자기비엔날레 도록 

■QnA
Q:작가의 매체 선택에 대한 질의
A:발견된 오브제에 대해서는 선택 후에도 시간차를 두고 최종결정을 한다.

Q:세라믹과의 관계성 질의 
A:세라믹은 발견된 오브제와 사람이 만든 오브제의 중간 지점으로 코요테와 콜라병의 관계에 서도 볼 수 있듯이, 물체간의 병치 상황에 따라 의미는 다양하게 표현된다.

Q:키치한 오브제들을 수학적 방적식으로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의 시작 계기
A: 방정식과의 미학적 평형을 탐구하게 된 계기는 수리와 물리 관련해서 이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리적 사고의 범위 밖에서  방정식 안에 존재하는 미적요소를 이해하기 위해 숫자 대신 익숙한 시각적 오브제를 숫자를 이용하였다.

Q: 생명과학 연관된 알고리즘과 관련 있는지 질의
A: 알고리즘의 표현방식과는 다르다. 본 작품에서는 대수학에서 시작해서 물리의 측도, 힘(마찰력, 장력, 공기저항력 등), 중력, 핵력 등의 방정식 척도(measure of equation)를 예술적 상징으로 사용된다.

Q: 이러한 사고방식이 미국가 멕시코간의 경계에 대한 연관성이 있는지 질의
이런 이슈들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는 있지만 작품의 직접적인 주제로 삼지는 않는다. 작품 자체의 범위를 특정 사회적 사건등으로 규정하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를 열어두길 원한다.

전시는 2019년 7월 11일부터 2019년 9월 7일까지

원고 작성 및 사진 촬영: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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