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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컬처 20년, 한국미술 20년, 《미술을 읽다》展 연계강연

김정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2019.11.18 오후 6시, 김복기 아트인컬처 대표를 연사로 '아트인컬처 20년, 한국미술 20년'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아트인컬처는 1999년 10월에 창간된 잡지로 김복기 대표는 1984년 계간미술 기자를 시작으로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미술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다. 아래는 강연 내용의 일부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미술정공자들에게 가장 인기있고 혜택이 많은 곳은 크게 두 곳이였습니다. 한 곳은 공중파에서 제작하는 TV미술관의 작가고 계간미술의 기자가 그것이입니다. 계간미술에 입사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마침 조카와 놀아주다 눈썹 옆으로 상처가 있었는데, 면접관이 그 인상이 퍽 기자답게 보였는지 저를 채용해주셨습니다(웃음).


지금 돌아와 생각해보니 계간미술은 굉장히 좋은 직장이었습니다. 3개월에 한 번 책을 만드는 계간지의 특성상 기자들이 공부하고 연구할 시간이 넉넉했습니다. 또 입사 당시에는 몰랐지만, 대형 신문사 소속의 잡지사였기 때문에 발행인의 눈을 대변하는 굉장히 수준 높은 잡지였습니다.


그때를 함께 했던 분들이 유홍준, 윤범모, 안규철, 이태호, 이영철, 이영준 등 현재 문화예술계에서 고위직 공무원이나 교수로 활동하는 분들입니다. 이름 면면만 봐도 아시겠지만 다들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이 강한 분들이셨죠. 당시 해당 신문사는 보수적 성향이 강했음에도 미술 전문기자들의 전문성을 인정해 사회참여 미술인 민중미술이나 친일미술작가들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계간미술이 1989년 1월에 월간미술로 변경되면서 독립회사가 되었고 이전에 비해 활동의 자율도가 많이 낮아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후 월간미술 부장으로 계셨던 이규일(아트인컬처 초대발행인) 선생님과 함께 1999년 말에 아트인컬처를 창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을 하면서 타잡지사들과 차별화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 때 생각한 것이 '젊어야 겠다.'입니다. 창간준비호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굉장히 도전적인 표지와 표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약속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한국의 좋은 작가들을 국제미술계에 소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2007 영문잡지 Art in Asia를 창간했습니다. 잡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사회적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문지는 현장과 학술을 겸해서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해야합니다.




전시진열장 안에 놓인 아트인컬처 창간준비호를 중앙으로 김달진 관장과 김복기 대표


강연은 2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며 잡지 발행의 보람부터 현대미술의 정의까지 다양한 질의응답이 오가며 마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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