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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노 아야 : Let’s make the universe a better place》, 페로탕 서울

객원연구원

페로탕 서울에서 타카노 아야 개인전 ‘Let’s make the universe a better place‘가 9월 18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드로잉 16점과 캔버스 10점으로 구성된다.




let‘s go, to the battle, 2020, oil on canvas, 162x130cm(좌), moment, 2020, oil on canvas, 162x130cm(우)
2020 Aya Takano/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sey Perrotin

타카노는 자연과 신화 속 동물을 소재로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왔으며,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는 중요한 위치에 서서 작가 자신 혹은 관객과 거울로 마주하는 인상을 준다. 이번 전시는 그가 그려왔던 신화와 지리의 구조적 풍경보다 장면이 확대된 인물에 집중하여 개인이 안는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hello friend, cheer up, 2020, oil on canvas, 91x116.7cm
2020 Aya Takano/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sey Perrotin

작가 신작은 한국의 여학교를 방문하고 느낀 한국과 일본의 여학생 문화가 비슷한 점에서 받은 인상을 모티프로 개인의 정서적, 관계적 관점을 보여주며, 우리 일상에 관한 작가의 시선을 통해 여학생을 그림으로써 현재를 사는 여성들의 보편적인 삶에 대한 다양성과 개성, ’젠더’를 다룬다.


3층 가운데엔 작가의 디지털 드로잉이 처음 선보인다. 작가는 데이비드 호크니가 디지털 드로잉과 프로세스를 보인 것에 영향받아 작업했으며, 실제 색깔보다 디지털로 표현되는 색깔에 집중했다.




encountered, 2020, watercolor and pen on paper, 25x17.5cm(좌)
Shibuya sprint, 2020, watercolor and pen on paper, 25x17.5cm(우)
2020 Aya Takano/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sey Perrotin


we are waiting in the future, 2020, watercolor and pen on paper, 25x17.5cm(좌)
See you in the future, 2020, oil on canvas, 91x72.7cm(우)
2020 Aya Takano/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sey Perrotin

양측엔 소녀들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재’와 작가가 일본 전통악기를 배운 것 등을 표현한 안락하고 행복한 ‘미래’를 보여주는 작은 작업들이 있다.

전시 관람 후 질의응답이 있었다.

Q. 3층 전시장에서 바쁜 일상을 묘사한 '현재'와 행복과 안락함을 묘사한 '미래' 파트의 구분이 있었다. 현재와 미래를 바쁜 일상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구분하여 표현한 이유는?
A.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한 소녀가 이사 가게 되어 일본에 있는 소녀와 친한 친구가 되는 여정을 부분적으로 들어낸다. 3층 전시장의 작품들은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관련 작품들의 바쁜 일상의 강조와 만남을 위해 달려가는 여정 등은 이 학생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현실과 그에 따르는 행복을 나타낸다. 작가는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의식할 순 없지만 매 순간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래 관련 작품들에서는 안락함의 표현에 더불어 문화적 요소가 강조된 것을 느낄 것이다. 작가는 인간의 전통과 문화에 초월적인 진리가 담겨있어 먼 후세에까지 남겨진다고 믿는다. 또한,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최상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조셉 캠벨의 말에도 큰 영감을 받았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작품들은 타카노가 생각하는 최상의 행복 중 하나이자 미래에까지 남겨진 문화의 유산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할 것 같다.

만화적인 독특한 그림체의 단편이 보편적 개인의 정서와 관계성을 함의하는 점에서 상상을 이끄는 전시다.

이가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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