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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박스》, 소마미술관

객원연구원

드로잉 박스
2021.8.13–12.19
소마미술관 



소마미술관 전경


전시장 입구

소마미술관은 새로이 기획한 투어 전시<드로잉 박스>를 오는 12월 19일까지 선보인다. 소마미술관의 드로잉 센터는 동시대미술계에서 주목하는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들을 수집, 보존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드로잉의 영역 확장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드로잉 작품의 가치를 대중들에게 간결하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전시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마미술관의 드로잉 작품들을 새로운 방식과 시선으로 포착하고 전개한 전시이다. 



전시 전경


임춘희, 향나무, 종이에 과슈, 아크릴, 38x52.4cm, 2014

이번 전시는 순회의 목적을 갖고 특별히 나무 박스를 제작하였다. 해당 박스들은 작품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나무 크레이트 박스를 개조한 것들로 박스의 전면부와 상단 부분을 투명 아크릴로 변형하여 관객들에게는 보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전시 주체에게는 관리와 운용의 효용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박스의 활용은 강한 내구성으로 작품을 보호하며 동시에 운송과 보관 그리고 공간의 구조에 맞게 가변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전시를 행하는 주체와 이를 관람하는 객체 모두의 편의와 환경을 고려한 지점들이며 동시에 작품과 박스라는 오브제가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김정향, 조력자들의 밤-안아주는 손들, 장판지에 채색, 38.5x46cm, 2015


윤지은, 가능한 풍경, 합판에 색연필, 조각, 낙화기법, 60x38cm, 2011

드로잉의 특성인 과정의 전개는 이번 전시의 관심과 맞닿아 있다. 드로잉 박스는 구축과 결합을 통하여 새로운 작업으로 치환되며, 어디서든 작품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드로잉 박스와 내부 드로잉의 유기적 관계의 형성은 새로운 전시 형태와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드로잉의 특성을 보다 강조하며 대상의 상태와 속성을 보다 인지하기 쉽고 편리하게 제공한다. 



이상민, 버티다 04, 스테인리스 스틸, 92x52x64cm, 2011


전시 전경

특히 드로잉 작업들이 박스 내부에 부착된 것이 아니라 부유하고 있다. 작업들의 전개 양상과 전시의 전개, 즉 과정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그리고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새로운 전시 방식과 드로잉이라는 과정의 실험성 결합을 보여주는 해당 전시는 오는 12월 19까지 소마미술관에서 계속된다.


이건형 twowar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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