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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리히텐슈타인전: 눈물의 향기》, 서울숲아트센터

객원연구원



<로이 리히텐슈타인전: 눈물의 향기>
2021.12.3-2022.4.3
서울숲아트센터






2021년 12월 2일,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아트센터에서 《리히텐슈타인》전의 pre open이 있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오프닝 행사가 축소되었다고 하지만 악기 연주, 현대무용 공연, 김찬용 도슨트의 전시소개 등 행사가 풍성하게 채워졌다. 

오프닝 사회는 최성진 메이드인뷰 대표가 맡았다. 전시를 기획한 메이드인뷰는 2019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로트렉》 전시를 가진 바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획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의 유명 콜렉터 호세 루이스 루페이즈의 컬렉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 컬렉션은 세계 16개국에서 28개 스토리의 전시를 만들어낸 바 있다. 앤디 워홀, 바스키아를 비롯해 3대 팝아티스트라 불리는 리히텐슈타인의 원화로만 이루어진 전시는 이번이 국내 최초이다. 모든 전시 작품은 뉴욕 리히텐슈타인 재단에서 진품 확인을 마쳤다. 






간단한 전시 소개에 이어 콜렉터이자 전시의 큐레이터인 호세 루이스 페레이즈의 인사말이 있었고, 첼로, 아코디언의 연주와 김남식 현대무용가의 안무로 구성된 현대무용 공연이 진행되었다. 




김찬용 도슨트






본격적인 전시 소개는 김찬용 도슨트가 진행하였다. 전시는 프롤로그를 비롯해 시기, 화풍 등을 기준으로 하여 총 7개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리히텐슈타인의 초기작으로부터 시작된다. 프롤로그 섹션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인물사진과 초기작이 전시되었다.   







‘붓 자국 회화’ 섹션에서는 당시 뉴욕 미술계의 대세였던 추상표현주의를 희화화한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이 역시 만화적 표현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만화 속 미친 과학자의 이미지에서 초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리히텐슈타인은 피카소, 몬드리안, 모네, 반 고흐와 같은 유명 예술가의 잘 알려진 작품을 재해석하기도 하였는데, 각각의 작품이 누구의 작품을 재해석한 것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지만 모두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임이 분명하게 드러남을 확인할 수 있다.







‘금발과 누드’ 섹션은 리히텐슈타인의 후기 작업으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벤데이 점을 사용한 60년대 스타일로 돌아가 만든 것이다. 당시 광고,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한 금발 + 누드 조합을 그의 스타일대로 그려냄으로써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 속의 예술, 일상속의 사회’ 섹션 역시 당시 사회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의 정치적 사건과 관련되어 있거나, 단체 및 매체를 위해 작업한 것으로 포스터 작업과 회화 작업이 섞여 있다. 

‘클라이맥스 오브 클리셰’ 섹션은 리히텐슈타인을 가장 대표하는 작품들이 모여있다. 리히텐슈타인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밴데이 점을 활용한 극적인 장면을 그린 것이다. 만화적 표현으로 그려낸 갑작스러운 클라이맥스를 맞닥뜨리도록 하여 인간의 원초적 감정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끔 한다. 







마지막으로 사물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다.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생각하면 포스터 형식이거나, 만화의 한 장면을 그린 듯한 회화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 섹션은 조금 색다르게 느껴진다. 거울을 활용해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도록 하는 것이나, 양말과 같은 일상적인 사물을 대상으로 그린 작품들이 그 예다. 

국내 최초 리히텐슈타인 개인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전시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전체적으로 포괄하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전시는 내년 4월 3일까지 진행된다. 

황수현 vmflxlzhzh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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