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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간담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객원연구원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22. 06. 29 ~ 2023. 06. 25
3층 옥상정원


 <시간의 정원>은 지난해 ‘예술버스쉼터’를 이어 공간재생 두 번째 프로젝트로 3층 옥상정원에 설치된 작품이다. 


전시회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층 옥상은 비어있던 공간이었다. 이정훈 건축가의 손길을 통해 <시간의 정원>을 통해 과천관의 숨겨진 명소가 드러났고, 기관 측 자료, 직접 촬영한 자료 전부 장마 기간이어서 작가가 의도한 자연광을 통해 핸드레일과 작품 간의 그림자로 보여지는 꽃 같은 형태를 포착하지 못해, 이정훈 건축가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작가는 작품 제작을 위해 해당 기관에 방문하여 ‘핸드레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그것에서 영감을 받게 되었다고 답했다. 법의 개정에 따라 기관이 핸드레일을 덧대듯 설치해왔던 것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인데, 이에 법이 개정되며 디자인 된 것이라며 색다른 관점을 밝혔다. 그래서 핸드레일 철거가 아닌 유지를 부탁했고, 작가의 세심함을 통해 <시간의 정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정훈, <시간의 정원>, 2022



 건물 외벽 위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핸드레일과 2층 정원 쪽 우드 핸드레일, 또 다른 종류의 스테인리스 핸드레일과 작품이 서로 조화롭게 위치하고, 심지어 외벽 위에 설치된 핸드레일을 작품이 정확하게 가리는데, 이에 기존의 핸드레일과 작품이 포개질 수 있도록 섬세하게 간격을 맞추었다고 답했다.
 <시간의 정원>의 클라이맥스는 청계산, 관악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한 면이 뚫려있다는 것이다. 뚫려있는 쪽은 약 4M 높이로 힐링의 공간인 만큼, 한옥의 선처럼 탁 트인 전경을 비치된 의자에 앉아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여는 방향에 대한 질문에 기관 건축가인 김태수 건축가의 축을 해치기보다, 설정한 축에 맞추어 제작하여 다른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기를 바라며 설정했다고 응했다.


 이정훈 건축가는 <시간의 정원>을 제작하기 위해 도면을 비롯해 3D 스캐너를 통해 측정하며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려고 했으며, 제작 과정 중 방수를 위해 옥상 바닥이 30CM가 채워져 작품을 벽에 설치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제작 비하인드도 밝혔다. 또한, 작품의 사이 간격은 살들이 감옥 창살이나 공간이 비어 보이는 것처럼 비춰 지는 것이 싫어 안정감을 주는 사람 머리 간격으로 제작했고, 매번 숫자로 구성된 시계보다 그림자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물성화 하고 풍경을 고려해 해시계처럼 보이도록 설계했으며, 제작 방식 또한 기존의 현장 작업에서 3D 작업으로 꼼꼼한 측정으로 공장에서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옛 것과 현대의 것이 블렌딩 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본 작품은 작가의 노력이 드러나듯 2층 정원과 남다른 조화를 보인다. 그 때문에 작가가 의도한 힐링의 공간으로 용도에 맞게 사용될 것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작품의 총 제작 기간이 5개월 ~ 6개월으로 실제 설치 후에도 부분 수정을 진행했을 정도로 작가의 애정과 노력, 염려가 섞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3층 옥상정원에 도달하기 이전, 1층 작가 백남준의 작품전 <다다익선>, 장기 프로젝트 2층 정원에 <원형정원 프로젝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니 전시들을 충분히 향유 한 뒤, 3층 옥상정원을 힐링공간으로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이지연 corqjffplj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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