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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푸릇 fruit fruit!》, 아트필드

객원연구원

푸릇푸릇 fruit fruit!

2022.8.3-8.22

아트필드



아트필드에서 김대연, 김호성, 이동원 3인 초대전 《푸릇푸릇 fruit fruit!》을 8월 3일부터 8월 22일까지 진행한다. 하이퍼리얼리즘 작품들은 사진과 구별되지 않는 것을 넘어, 실제 과일이 눈앞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보는 것만으로 시원해지고 달콤해지는 작품을 무더운 8월에 선보이는 것은 참으로 시기적절하다.




전시 입구



전시 전경



전시 전경


《푸릇푸릇 fruit fruit!》에서 포도 그림을 그린 김대연 작가는 십수년간 포도만을 그려왔다. 단순히 포도의 외형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그 맛과 달콤함, 빛에 의해 포도 껍질의 반투명함을 보고 그 속에 가득 찬 포도 과즙과 맛에 침이 고이고, 당분이 올라온 껍질의 흰 가루를 보면서 달콤한 포도 향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실제 포도 그 자체야말로 작가의 진정한 목표다.




Grapes, Oil on canvas, 72.7x55.0cm, 2022



Grapes, Oil on canvas, 72.7x50.0cm, 2022


김호성 작가는 딸기를 그렸다. 그의 딸기 그림은 Exterior(투영과)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작가 그린 딸기는 모두 단독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유리그릇, 유리병 등 반드시 유리 재질의 용기에 담겨 있다. 그리고 딸기와 유리, 두 가지 소재는 다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는 외형적인 것, 사과, 꽃, 과일 등 아름다운 모습의 물체는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한다. 이 모티브들은 외형적 아름다움에 대한 비판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로서 오랜 기간 작가가 작업 해왔다. 외모에 의해 판단되고 평가받으며 존재 가치가 결정되며, 외형적인 모습이 영향력을 갖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다른 하나는 일그러짐. 유리라는 매개체는 예쁜 과일이나 꽃의 모양을 사정없이 일그러트리고 왜곡시킨다. 원래 가지고 있는 그 아름다운 빛깔과 모양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사과의 껍질을 깨물어 속살을 보여준다. 새빨간 정열적인 빛깔의 사과가 싱거울 거 같은 속살을 지녔다. 외형적인 모습으로 봤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속살일 것이다.

작가는 외모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속내로 성품, 마음, 의지, 열정 등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지을 더 큰 단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Exterior, Oil on canvas, 53.0x33.4cm, 2022




Exterior, Oil on canvas, 72.7x72.7cm, 2022



이동원 작가는 수박의 내부를 이미지화하여 (breathing) 숨, 생명을 오버랩해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귀한 인간의 생명성을, 수박 안의 영롱한 아름다움에 빗대어 상상한다. 수박 속에 들어 있는 뿌리의 붉은 줄기들을 인간의 혈관을 통해 숨을 공급하는 생명수처럼 표현하여 그 속에서 희망과 미래를 찾고자 한다. 작품에서 보이는 검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수박씨는 불안한 미래를 사는 현대인의 희망과도 같다.

수박씨는 준비되지 않은 땅속에 떨어져도 생존에 성공하여 자신보다 훨씬 큰 수박을 만든다. 이렇게 생명력이 강한 씨앗과 혈관의 붉은색 파장으로 미적인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수박에 반사된 영롱한 붉은 빛과 물성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싶은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breathing) NO.51, Oil on canvas, 72.7x72.7cm, 2022



(breathing) NO.43, Oil on canvas, 116.8x91.0cm, 2022


관람 시간: 11:00-20:00


정세영 jsy98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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