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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Post Media and Site 》, 부산시립미술관

김달진




극장 Post Media and Site 
2023.9.26 - 12.17
부산시립미술관




25년 역사의 부산시립미술관이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개최하는 마지막 기획전시 중 하나인 《극장 Post Media and Site》전은 미술관을 ‘극장’에, 전시장을 그 ‘무대’에 비유한다. 극장은 과거 제사나 축제 등 인간의 생활사 전반을 반영하며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장소로 기능했었고, 공연장과 같이 그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문화시설로 입지를 다져왔다. 극장의 상징적 의미는 건축가, 무대 디자이너, 화가, 배우, 극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인공적이지만)이상적인 세계를 창조해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극장은 시대, 사회, 문화, 정책의 역사적 맥락이 살아있는 장소를 뜻한다. 사회적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것이 극장과 미술관의 공통점이다. 미술관은 다종다양한 예술, 개개인의 행위(작가 혹은 관람객)와 감상이 공존하는 장소이자 지대로, 동시대의 희로애락을 반영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개최해왔다. 또한 동시대의 미적 이념을 질문하며 그 이상을 실험해 나간 열정의 현장이기도 하다. 



진달래&박우혁

구헌주, 김동희, 다이아거날 써츠, 무진형제, 박진아, 연기백, 오종, 이양희, 정정주, 조부경, 진달래&박우혁, 최윤석, 등 홍범 13인/팀의 작가가 참여하여 전시장을 ‘극장’의 무대에 비유해 전시의 배경이자 역사인 부산시립미술관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술관 공간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과 기대를 담은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이 가지는 물리적 ·환경적 요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가들의 행위, 관람객의 개입과 참여를 통해 확장되는 의미적 요소까지 전시장이 가지는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미술관이 가져야 하는 ‘장소성’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홍범





전시는 공간을 사유하는 동시대 작가들과 작품, 그것을 바라보는 관람객과 미술관이라는 장소, 그 속의 각기 다른 생각과 기억이 상호 교차하며 비로소 완성될 것이고, 이것이 부산시립미술관 공간의 특징이자 정체성이 될 것이다. 《극장》전은 현재의 부산시립미술관을 기억하는 마지막 지점, 그리고 새로운 미술관의 장소성을 기대하는 그 시작점에 있다. 군데 군데 전시장 바닥이 뜯어졌고 무대처럼 꾸며졌다.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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