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옷 만개滿開,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2023.09.15-12.13

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1

입장하자마자 만난 건, 굿즈(?)다. 활옷에 스탬프로 문양을 찍어갈 수 있게 해두었다. 더불어 전시장 내에는 곳곳에 엽서를 비치해두었다. 입구에만 두었던 것과 달리, 곳곳에 숨은 엽서 찾기를 즐길 수 있다. 빠짐없이 다 모으면 이렇게 6매.

가례를 설명하고, '공주, 궁을 떠나다' 파트로 넘어가면, 본격 보길 원하던 유물을 만나는 기분이다. 어릴 때 입었던 옷들이며 단장에 쓰인 유물들이 보여지는데, 마치 가례의 순서대로 준비하듯이 차곡차곡 내용물을 쌓아간다.

특히 이 부분은 전시장 전체를 기록의 동뢰연 배치로 두었다. 어떻게 보일지 고심했음이 엿보였다.

횃대에 걸어 전시된 활옷은 이렇게 앞 뒤를 모두 볼 수 있었다. 하단에는 구성하는 무늬를 배열해두어 화려한 그림 속에서 숨은그림을 찾도록 유도했다.

다음 전시실에는 왕실의 의복을 공급하고 관리하던 관청인 상의원의 현판이 걸려있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초점으로 재료부터 방식을 영상과 실물을 동원해서 전시했다. 거대한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끝으로 별도 공간에 마련 된, 바로 RM의 지원으로 복원되었다는 유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의 활옷이다. 1939년 미술품수집가 벨라 매버리가 기증한 이 활옷은 20세기 초의 것이란다. 이런 플렉스.. 멋지다.

사진.글.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