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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국립현대미술관

김달진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2024.04.05 - 09.2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1941~)의 삶과 작업을 되짚어 보며, 1970년대 대학원생 시절부터 현재 진행형인 프로젝트까지 반세기 동안 성실하게 펼쳐 온 조경 활동을 총망라하는 자리다. 60여 개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대한 조경가의 아카이브 대부분이 최초로 공개되며 파스텔, 연필, 수채화 그림, 청사진, 설계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각종 기록자료 500여 점을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정영선의 주제별 대표작을 엄선해 선보임으로써 도시 공간 속 자연적 환경이 설계된 맥락과 고민, 예술적 노력을 드러내고, 이러한 사유와 철학을 조경건축의 직능을 넘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환원하고자 한다. 



정영선(83세)


기자간담회가 4월4일 10시반부터 김성희 관장의 인사, 정영선 작가의 인사, 이지회 학예사의 전시소개, 질의응답, 전시투어로 이루어졌다. 질의응답은 * 우리에게 조경이 있었는데 왜 서구에서 시작이라고 부쳤는가 ?... 백제 의자왕...우리는 꾸미는 것보다 외부 경관을 끌어들인다...우리 정자문화는 독특하며 어디에서 어떤 풍경을 볼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 미국 원다르마센터는 입구에 몇층 짓는 것을 반대해서 입구에서 비우고 수련, 명상으로 이어지게 했다. *강원도 두내원은 이제 공사가 시작이지만 인문학레지던시로 문학가들이 집필하는 곳이다. '조경을 땅에 쓰는 시'라고 비유했으며 학창시절 문학에 소질이 있어 백일장을 휩쓸었고 박목월 시인과의 특별한 인연도 털어놓았고 이 길을  갈 수 있게 아껴주신 분이다...


전시 제목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정영선이 좋아하는 신경림의 시에서 착안했다. 정영선에게 조경은 미생물부터 우주까지 생동하는 모든 것을 재료 삼는 종합과학예술이다. 삼천리금수강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자 했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처럼, 정영선은 50여 년의 조경인생 동안 우리 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유 자생종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전시는 정영선의 작품 세계를 국가 주도의 공공 프로젝트와 민간 기업이 의뢰한 정원과 리조트, 역사 쓰기의 방법론으로서 기념비적 조경과 식물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수목원과 식물원 등 작업의 주제와 성격에 따라 재구성했다. 연대기적 서사를 지양한 이러한 접근 방식은 경제 부흥과 민주화 과정이 동시적으로 발현된 한국 현대사의 특징과도 맥을 같이 한다. 동시에 수많은 유형의 작업들이 공통적으로 정영선이 강조하는 “지사(地史)적 맥락”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전시는 크게 7개의 ‘묶음’으로 나뉜다. 정영선의 조경이 그러하듯 경계가 느슨한 최소한의 구획을 통해 관람객이 서 있는 자리에서 각 프로젝트의 맥락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마치 자연주의 정원 속을 거닐 듯 서로 배타적이지 않은 주제들의 우연한 마주함과 포개어짐을 의도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조경가 정영선이 평생 일군 작품세계 중 엄선한 60여 개의 작업과 서울관에 특화된 2개의 신작 정원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라며, “그의 조경 작품에서 나타나는 ‘꾸미지 않은 듯한 꾸밈’이 있기까지의 각고의 분투와 설득, 구현 과정의 이야기를 통해 정영선의 조경 철학을 깊이 있게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경이 미술관으로 들어온 전시로 우리나라 유명한 조경은 거의 만들어 낸 걸 알아보게되는 멋진 뜻깊은 전시로 실내, 건물 속 정원, 마지막 야외 종친부 마당에서 인왕산을 바라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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