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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선미술사 연구 (朝鮮美術史硏究), 윤희순, 1946

김달진


좌) 『조선미술사 연구』, 1946, 18×13㎝,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우) 저자 서문


윤희순(凡以 尹喜淳, 1906-1947)은 화가이자, 비평가로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한국미술사를 정초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독학으로 화업을 시작해서 1927년 조선미전에 입선작가로 등단하는 한편, 1930년부터는 신문 및 잡지에 미술전람회평과 시론(時論) 등을 쓰며 미술비평가의 길도 병행하였다. 그의 날카로운 비평의식은 「제10회 조미전평」(동아일보, 1931.5.31-6.9), 「제11회 조선미전의 제현상」(매일신보, 1932.6.1-8)을 통해 당대의 영예제도였던 조선미술전람회의 운영과 제도비판을 가하면서 민족주의적 방향을 형성하였다. 


『조선미술사 연구』는 1930년대부터 발표해온 비평글에 신고(新稿)를 더해 발간된 책으로 저자의 조선미술에 대한 미학적, 비평적 개념을 정리한 노작이다. 윤희순은 서문에서 ‘민족미술에 대한 관심과 해석의 단편’을 모아서 미술사 서적이 부족한 현장에 도움이 되고자 책을 발간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민족미술에 대한 단상’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이 처음부터 체계를 세워서 저술된 것이라기 보다는 단상집에 가깝기 때문에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제목이나 골라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풍토양식과 민족성으로 우리미술의 특성을 규명하고 있으며, 2장은 삼국시대 화인고(畵人攷)로 솔거, 담징, 김충의에 대한 논의를 『삼국사기』, 『삼국유사』, 『근역서화징』, 『역대명화기』, 『일본서기』, 『신당서(新唐書)』 등의 문헌을 근거로 서술하고 있다. 3장은 조선시대 회화를 도화서라는 제도적 입장에서 분석하는 한편, 이정, 김명국, 최북, 임희지, 김홍도 등 주요화가들에 대해 소개하였다. 마지막 4장은 소론(小論)으로 9개의 다양한 주제의 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는 석굴암에서 맞이하는 일출에 대한 감상과 위대한 예술과 자연에 대한 감회로 글을 마무리하였다. 

본 박물관의 소장본은 1946년 서울신문사에서 발간된 초판본이며, 복간본은 동문선(1994), 열화당(2001), 범우사(2004)에서 각각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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