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13)조선미술사(朝鮮美術史), 김영기(金永基), 1948

김달진






 『조선미술사』는 전통산수화의 현대화를 이끌었고 ‘동양화’대신 ‘한국화’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주장했던 청강 김영기(晴江 金永基, 1911-2003)가 1948년 저술한 책이다. 김영기는 근대기 대표적인 서화가 해강 김규진(海岡 金규鎭, 1868-1933)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이 아버지로부터 서화를 배웠고 중국으로 유학하여 중국의 근대 서화대가 제백석(齊白石, 1863-1957)에게도 사사 받았다. 귀국 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는 한편, 「중국화단의 조류(支那畵壇의 潮流)」를 발표하는 등 꾸준히 당대의 미술현장과 현상에 대한 견해를 피력해 왔다. 


이 책은 김영기의 이러한 지적 관심을 반영하면서 해방 이후, 한국미술에 대한 이제까지의 논의를 통합하였다는 측면에서 근대미술연구의 중요한 자료역할을 한다. 저자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국미술의 흐름을 시대별로 분류하고 각 시대를 조각, 공예, 회화, 서예에 이르기까지 장르별로 분류하여 각 시대에 따른 개론과 주요 작가들의 작가론을 함께 수록하였다. 이는 저자가 책의 주요 독자층으로 대학생을 상정하는 한편, 전문적으로 미술작업을 하는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을 저술하고자 한다는 목표에도 부합한 내용 구성이다. 또한 표지 다음에 사용된 제첨(題簽, 표지에 직접쓰지 않고 다른 종에 써서 앞표지에 붙인 外題)에는 책이 발간된 해에 84세가 된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 1864-1953)의 ‘광전계후(光前啓後)’가 실려있고, 제시(題詩)에는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의 조선에 대한 시가 실려있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조선미술사서론, 2장 낙랑시대의 문화와 예술, 3장 고구려시대, 4장 백제시대, 5장 고신라시대, 6장 통일신라시대(新羅統一時代), 7장 고려시대, 8장 조선시대, 9장 조선미술사결론으로 본문을 마무리 하고 후반부에는 누락추가분에 대한 사항과 「근대조선의 화단」, 「송도와 고려청자」, 「조선의 여성예술」, 「나의 회상록」 등 1946-47년간에 쓰인 소논문과, 예술가이름 및 별호색인이 부록에 추가되어있다.


본 박물관의 소장본은 1948년 금룡도서주식회사(金龍圖書株式會社)에서 발간되었으며, 총 15점의 사진도판이 수록되어 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