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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왕가장서각고도서목록 (李王家藏書閣古圖書目錄), 1935

정호경



조선왕조는 역대 임금의 어제(御製), 어필(御筆), 어화(御畵), 고명(顧命), 유고(遺誥), 밀교(密敎), 선보(璿譜), 세보(世譜), 보감(寶鑑), 장지(狀誌) 등을 봉안하는 기구를 두었는데 고종은 이러한 선대의 업적을 이어받아 1908년 왕실도서를 이관, 정리하여 통합하는 한편, 사고(史庫)의 서적을 옮겨 오는 등 장서각을 창건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국권침탈 후, 황실도서관으로서의 장서각 계획은 이왕직 안의 도서과로 축소되었고 1911년에는 조선총독부 취조국으로 많은 서적이 강제 이관된다. 이왕직은 각 군영(軍營)의 수장서와 창덕궁 선원전(璿源殿)에 봉안된 도서를 취조국에 인계하지 않고 보관하였다가 무주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에서 이관한 도서 및 왕실의 구입도서 등을 모아 1915년 ‘이왕가장서각(李王家藏書閣)’을 건립하였다. 


장서각은 창경궁 안에 건평 43평의 규모로 지하실도 갖춘 서양식 4층 건물로 신축되어 왕실의 서적들이 이관되었으며 『이왕가장서각고도서목록』에는 이들 도서가 주로 구한국시대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산사고에서 소장한 『조선왕조실록』과 각 군영소장의 자료들, 1911년 이후 입수되어 증보된 서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수집된 책의 규모는 고(古)도서 5,382부(部), 56,076권(冊)과 신(新)도서 2,577부 4,096권이 소장되어 있으며, 조선에서 발간된 도서 외에 중국 및 일본에서 수입된 도서들도 국가별로 분류되어 있는 한편, 모든 도서는 각각 경(經), 사(史), 자(子), 집(集)의 4부(部)로 나누고 각 부는 도서별 종류인 류(類)로 분류하여 목록화되었다.


장서각이 설립된 이후, 장서의 증가에 따라 다수에 걸쳐 도서목록이 편찬되었는데, 1914년에 『이왕가도서실장서목록(李王家圖書室藏書目錄)』이 편찬되었으며, 1918년에 『이왕가도서목록(李王家圖書目錄)』이 3책으로 증보 간행되었고 1924년과 1935년에 『이왕가장서각고도서목록(李王家藏書閣古圖書目錄)』이 각각 편찬되었다. 그 후 1970년대에 문화재관리국에서 당시까지 소장했던 장서각 도서에 대한 정리작업을 실시하여 『장서각도서한국판총목록(藏書閣圖書韓國版總目錄)』(1972), 『장서각도서중국판총목록(藏書閣圖書中國版總目錄)』(1974), 『한국판보유편(韓國版補遺篇)』(1975)이 편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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