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41)금강산(金剛山),1939

최경애

  

좌) 금강산(金剛山), 일본여행협회 조선지부, 1939, 26×19cm,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우) 내지 - 장안사


금강산은 예로부터 그 기기묘묘한 지형 때문에 명산으로 이름 높았다. 일제강점기에는 1925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발표한 명승지 중 하나, 1929년 『삼천리』창간호에서 홍명희, 이광수 등 문인 37명이 선정한 명승지 8경 중 34명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에는 기획된 프로그램을 갖춘 대규모 관광인 탐승이 발달했는데, 1920-40년대 탐승단 모집 광고의 40%이상을 금강산 관광이 차지하고 있다.


1915년 금강산에 금강산호텔, 장안사호텔이 개관했고 1920년대 이후에는 관광이 보다 대중화된다. 금강산은 경원선이라는 간선 철도 건설 이후 금강산전기철도와 동해북부선이 1930년대 개통하면서 내금강을 찾는 탐승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관광지로 급성장하였다. 금강산전기철도는 군사적 목적과 수탈이 아닌 온전히 금강산 개발이라는 특수 목적을 위해 건설되었다. 철도국과 일본여행협회 조선지부는 금강산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영화까지 제작한다.


사진으로 보는 금강산 여행은 내금강의 명경대를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황천강의 시원한 물살과 반짝이는 햇빛을 뒤로하면 금강산의 4대 사찰 중 하나인 장안사를 만날 수 있다.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의 다양한 모습도 여러 쪽에 할애하였다. 비로봉 정상에 위치한 구미산장(금강산전기철도 사장 이름을 따서 지었다)은 많은 관광객이 찾았음을 반증한다. 북유럽식 건축을 따른 외금강역의 역사는 한랭하고 눈이 많은 자연환경과 연결고리를 갖는 디자인이다. 내금강역은 한국 고유의 전통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 책에는 사진이 들어 있지 않다. 산악미를 대표하는 만물상과 병풍처럼 펼쳐진 봉우리 등 다양한 모습도 담겨 있다. 신금강과 해금강 부분은 내무재령(단발령) 사진으로 시작하고, 금강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경관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십이폭과 해금강, 관동팔경의 하나인 총석정으로 끝을 맺는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소장한 『금강산(金剛山)』은 1939년 일본여행협회 조선지부에서 발행한 흑백사진첩이다. 비단으로 된 표지에는 신계사의 단청 이미지가 담겨 있고 내지는 금강산 2면, 내금강 22면, 외금강 20면, 신금강과 해금강 6면 등 총 50면에 걸쳐 다양한 금강산의 사진을 볼 수 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